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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눈물의 양엔 변함이 없지.
어디선가 누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 한쪽에선 눈물을 거두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오.
웃음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니 우리 시대가 나쁘다고는 말하지 맙시다.
우리 시대라고 해서 옛날보다 더 불행할 것도 없으니까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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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저마다 작은 십자가를 지도다.
잠깐 사는 동안에 잠깐 동안에,
그리고 그 뒤로도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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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아무리 길게 이어져도 고도는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관객은 예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니 연극이 끝난 뒤에도 고도라는 인물만은 의식에서 지워버릴 수가 없다.
무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고도의 부재(不在)의 현존(現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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