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땐 별이 되고 - 이해인
기도일기
봄꽃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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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성급히 쏘아 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다른 이의 나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어떤 것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각오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일은 되도록 보류할수록 좋고, 다른 이를 챙겨 주고 위해 주는 일은 미루지 않고 빨리 할수록 좋다. 진정 이 세상에서 누가 누구를 함부로 심판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어떤 일을 좀더 깊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도 않고 너무 지나치게 속단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단체 안에서 가끔은 `천사` 라고 소문난 사람보다
고약한 성격으로 악명 높다는 사람에게서 오히려 더 솔직함과 진지함을 발견할 수 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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