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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니다

전긍정+칭찬녀=? -이지민-

작성자2천사|작성시간22.07.07|조회수68 목록 댓글 2

 

 

‘창찬’으로 긍정적 인간 관계를 만드는 ‘고래 반응’을 들어본 일이 있다. 이것은 무게 3톤이 넘는 범고래가 관중들 앞에서 멋진 쇼를 펼쳐 보일 수 있는 것은 고래에 대한 조련사의 긍정적 태도와 칭찬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긍정적 태도로 칭찬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긍정적 태도와 칭찬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우리 삶은 부정적 반응으로 둘러싸여 있다.

칭찬을 통하여 인생에서 승리할 것인가, 무책임과 질책으로 어제와 똑같은 삶을 살아갈 것인가, 그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칭찬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칭찬의 힘은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위대하다.

 

이렇게 좋은 긍정(肯定)의 힘을 제대로 살려 삶의 윤활유(潤滑油)로 만든 사람을 알고 있다. 나의 어머니다. 어머니 성씨가 ‘전(全)’씨라서 나는 어머니를 ‘전긍정(全肯定)’이라고 부른다.

나는 학창 시절(정확히 중학교 2학년 때) 횡단보도로 걸어가다가 교통 사고로 죽었었다. 기적적으로 55일 만에 되살아나 새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러니 어머니와 함께일 수 밖에 없었다. 병원에서 퇴원하여 복학하게 되었다. 어머니께서 운전을 배우셔서 나와 등하교를 같이 해 주셨음은 말할 것도 없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까지 입학‧졸업도 함께 해 주셨다.

병원에서 퇴원하여 학교에 너무 가고 싶어 똥과 오줌도 혼자 못 누는 상태에서 복학하여 중학교 3학년 때 였던 걸로 기억된다.

가을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어머니께,

“어머니! 저 오늘은 다리가 얼마나 아프던지요, 혼났습니다.”

라고 하며 막 투정 부렸다. 사태가 여기까지 오면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위로를 해주는 것이 대본일 거라고 생각했다. 몸이 불편한 딸이 학교에서 몸이 아파서 투정을 부리면 적어도 어디가 어떻게 아팠는냐며 물어보는 것이 다음에 이어질 행동이라고 나름대로 대본을 생각했다. 나는 다음의 어머니의 말씀에 나의 아픔은 온 데 간 데 없고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와우, 우리 지민이 이제 다 나았네! 이제는 아픈 것도 알고 말이다. 축하 축하! 쭉 더 열심히 살자.”

이유인즉슨, 내가 중환자실에 누워 있을 때에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내 손과 발을 아무리 꼬집고 누르고 온갖 자극을 줘도 반응은 커녕 꼼짝도 않고 모르고 내 주무시기만 했는데 이제는 아픔까지 느끼고 아니, 좋아진 거라는 것이다.

 

 

요즘도 전긍정은 삶 속에서 제대로 빛을 발한다. 그저께 자가용을 몰고 야외로 나들이를 갔다.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한창 예쁠 때라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차가 정체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 직접 운전하시는 어머니께서는 말씀하셨다.

“단풍도 단풍이지만, 누런 들녘 한 번 봐라. 지민아! 우리가 어데서 이런 풍 성한 가을의 황금 들녘을 보고 기뻐할 수 있겠니?”

이렇게 나에게 닥친 상황에서 나쁜 건 생각지도 않고 좋은 것을 떠올려 내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어머니(전긍정)와 늘 함께 다녔던 나는 ‘모전녀전’이라는 말처럼 어머니의 긍정(肯定)의 힘이 기초가 되어 칭찬녀(稱讚女)가 되었다.

‘칭찬녀(稱讚女)’는 내가 입만 뗐다 하면 칭찬의 말만 한다며 주위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하지만 내 스스로가 돌이켜 보아도 아직까지도 풀지 못한 문젯거리가 하나 있다. 칭찬거리 밖에 안 보이는 나의 한 눈(교통 사고로 한 쪽 눈을 잃음)이 문제인지, 칭찬거리가 보이면 누구에게나 용기 있게 얘기를 덥석 덥석 말해 버리는 나의 입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칭찬을 하면 먼저 칭찬을 받은 상대방이 기분이 좋아져 자신감까지 생기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더욱이 칭찬을 한 나는 그 칭찬거리들을 배울 수 있어 더욱 살맛나는 것이다. ‘지화자,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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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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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종해 | 작성시간 22.07.07 칭찬녀.
    대단히 좋은 별명입니다.

    앉아도 칭찬,
    서도 칭찬.

    언제나 남을 칭찬만 하며 사시는 삶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김민환 | 작성시간 23.11.30 칭찬이 인간의 삶을 바꿉니다.
    큰 힘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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