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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이도 이제 성인이다
애들 자라는 것 가만히 보면 장마철 대나무 자라는 것 같다.
고등학교에서 조용히 찌그러져 열심히 학교를 다녀서 그래도 이 녀석은 철이 제대로 들었나 했더니 웬 걸 졸업 몇 개월 남기고 느닷없이 진학하겠다고 선언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가 있는데 다른 건 못해도 이 공부는 해야겠단다.
딸애가 목이 한 발이나 들어가 이 사실을 얘기하고 또 할애비와 할머니는 그래 공부하겠다면 시켜봐라라며 지원의 뜻을 밝혔다.
이 녀석 이때부터 앞뒤 안보고 매진하더니 대구에 영진전문대를 어떻게 알았는지 전공을 수소문하여 합격했다.
참 어렵다.
원체 공부하고는 담 쌓은 녀석이라 고등학교 마치고 어디 적당한데 취직이라도 하면 애미도 좀 나을텐데 하는 마음이 안드는 건 아니지만,
본인이 공부를 하겠다는데 말릴 수는 없지 않은가?
다행히 진학하는 학교에 기숙사가 있어 한시름 들었고 또 가까우니 매주 올 수도 있으며 학비는 국비장학생으로 일부 보존을 받으니 그런데로 다행이다.
딸애도 대학 보낸 건 잘했다고 생각은 하는 것 같은데 글쎄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근데 이 녀석 2학기에는 군대 가겠다고 얘길 했나보다.
참 기특한 놈이다.
집안의 여러가지 문제까지 신경을 쓰니 말이다.
그래 좋다.
대학이든 군대든 네가 잘 생각해서 결정한 일이면 그것으로 되었다.
멋지게 한번 해 봐라.
할애비와 할머니가 무슨 능력이 있을까 그러나 힘 자라는데 까지 도울께.
코흘리며 학교에서 늘 주눅들듯이 헤매든 녀석이 제법 으젓해지고 어깨가 제법 벌어졌다.
제법 새내기 티가 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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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엠마우스 요셉 작성시간 24.05.03 우리아이도 공부하고는 담쌓는데 갑자기 공부하더니 전문대에 가서 졸업 때 쯤 군대갔다가 편입하더니 아빠 이년 더 다녀도 되죠 ...
야간대에 다니며 직장다니랴 짠했습니다 본인이 깨달아야지 될 눔은 됨니다 모로가도 ...
도연이에게 응원합니다 뽜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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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창수선화 작성시간 24.05.04 아이들이 몇번 변하지요...
스테파노님 손자 도연이 홧팅!!!
(울 손자는 도현 이예요 ㅎ -
답댓글 작성자박종해 스테파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04 정말 애들이 하루가 다르다니까요.
코흘리던 찡찡이 같던 녀석이 이제 어른티까지 나는걸요.
참 보기 좋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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