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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배의 오른쪽에 그물을 던져라(전교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6.10.23|조회수177 목록 댓글 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배의 오른쪽에 그물을 던져라(전교주일)


복음 루카 5,1-11

1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7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9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10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사도들은 밤새도록 그물을 드리우고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다시 바다로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밤새도록 어둡고 추운 바다에서 몸은 지치고 밤을 지새워 눈꺼풀은 무겁고 졸음이 쏟아졌습니다. 피곤하고 지친 그들은 잠시라도 쉬고 싶었기에 주저했습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치욕스러운 실패를 맛 보았기에 다시 그 바다에 나가는 것을 주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말씀대로 바다로 나가 그물을 드리운 그들은 참으로 놀라운 결과를 보았습니다. 밤새 한 마리도 못 잡았던 바로 그 자리에서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던 것입니다.

이 복음을 통해 선교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선교는 고단함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거센 파도와 씨름하며 밤새도록 그물을 드리우고 있었던 사도들과 같이 선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해야 하는 일입니다. 밤새도록 바다 위를 떠다닌 그들은 새벽이 되자 항구에 닻을 내리고 쉬고 싶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육체의 피로를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범이 되는 선교를 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이처럼 선교는 쉬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선교는 내가 아는 모든 것과 나의 모든 힘을 다 바쳐 쉬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시간이 끝났다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끝날 때까지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어려움과 고단함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선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선교란 성공보다 실패가 많은 일입니다. 선교는 즐거움보다 괴롭고 힘든 일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실패를 만났을 때 낙담하지 말고 인내하십시오. 비록 절망과 피곤에 지쳐있을지라도 인내해야 합니다. 장애물을 만날지라도 인내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을 새기십시오.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2티모4,2)

밤을 새우며 애썼으나 빈손으로 돌아 오는 실패를 맛 본 그들이 예수님의 명령에 또 다시 선교를 떠난 그들은 참으로 인내심이 많은 분들입니다.

그 동안 우리의 선교는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 바로 선교의 길을 떠나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바로 대답하십시오. 주님을 믿고 따르는 굳건한 인내심은 우리가 역경과 실패를 무릅쓰고 선교의 벌판으로 나가게 하는 힘입니다.

성령과 함께하는 단련이 필요합니다.

선교는 성령의 이끄심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선교를 하는 사람은 언제나 성령과 함께해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가 자신은 주님 곁에 있으면 안될 죄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낀 것처럼, 바오로 사도가 말에서 떨어지는 순간 자신이 잘못 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처럼,

이사야가 자신의 입술이 부정하다고 느낀 것처럼, 성령께서는 나 자신이 나약하고 죄 많은 신분이란 것을 자각하고 성령의 부름을 따를 수 있도록 단련시켜주십니다.

사도들도 주님이 이끄시는 그 모든 단련을 끝낸 후에야 비로소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는 선교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선교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성령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선교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주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선교는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신성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세상과 범인의 힘에 의지해 할 수 일이 절대 아닙니다.

바다에서 생계를 이어 온 사도들은 마치 갈릴리 바다를 손바닥 보듯이 훤히 알고 있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힘에만 의지하는 선교는 어떠한 결과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이 예수님 말씀에 따라 배의 오른 쪽에 그물을 내렸다는 것은 겸손하게 주님 말씀에 귀 기울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부도 아니고 바다에 알지 못하는 예수님 말씀이었지만 사도들은 주님 말씀에 절대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아주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도들이 당신 말씀에 귀 기울이도록 하기 위해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 없고,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겸손을 알게 하셨습니다.

선교는 주님 말씀과 뜻에 따르고, 주님을 위해서 일할 때 비로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 저희가 선교를 하는 동안 어려움과 고단함을 받아들이고 준비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주님, 저희가 선교의 길을 쉬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실패를 극복하는 강인한 인내를 주소서. 그리고 주님의 뜻에 따르는 것을 알게 하시고, 주님의 가르침대로 할 수 있게 하여주소서. 이것만으로도 선교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선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일깨워주소서.

주님, 저희가 선교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도록 저희를 단련시켜주십시오.

주님, 저희에게 선교하는 방법을 알려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선교란 성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까?

2. 선교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3. 선교를 하고자 생각해보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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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허니리니 | 작성시간 16.10.23 아멘!감사합니다~^^
  • 작성자강민주(요안나) | 작성시간 16.10.23 선교하는것이 큰 숙에입니다, 참으로 어려운것 같아요
  • 작성자Anee | 작성시간 16.10.24 아멘. 감사합니다.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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