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키엣대주교님묵상

'참행복'은 '예수님의 여덟 가지 모습'입니다(연중 제4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7.01.29|조회수198 목록 댓글 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행복'은 '예수님의 여덟 가지모습'입니다.(연중 제4주일)


복음 마태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관점과 달라도 너무나 다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데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똑똑하고 높은 지위와 존경을 원하지만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안정되고 평화로운 삶을 원하는 데“행복하여라, 박해를 받는 사람들!”

만일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다면 그것은 믿음과 행복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과 지위, 사랑만 있으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돈이 많다면, 지위가 높다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면 행복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모두를 가졌어도 불행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리린 몬로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받는 미모를 갖고 재산도 많았지만 외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우울증으로 스스로 삶을 끝냈을 때 그녀 곁에는 어느 누구도 없었습니다.

가끔 우리는 허름한 옷을 입고 배낭만을 매고 여행을 하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누구와도 말을 건네고 같이 먹고, 같은 곳에서 잠을 잡니다. 그들은 왜 좋은 옷, 편안한 잠자리를 떠나 낯선 곳을 찾아 다니고 있을까요? 그들은 아마 소박한 생활의 의미를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락함보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력하는 삶을 즐기고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행복입니다. 부와 편안함, 욕망, 지위, 사랑에 대한 집착은 사람들을 더욱 더 힘들게 하는 것으로 진정한 행복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본질은 교리만을 따라 사는 삶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는 삶입니다. 교리만을 따른다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거룩하고 고귀한 하느님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본질은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교리는 단지 주님을 만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주님을 만나는 것은 바로 우리 삶의 목표입니다. 그것은 주님께서는 바로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주님을 만난다면 더 이상의 바램이 없을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젊은 시절 신앙을 버리고 쾌락과 욕망의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삶에서 어떠한 만족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밀라노 주교인 암브로시우스의 설교를 듣게 되었고 그 설교를 통해 큰 깨달음을 얻고 통한과 참회의 구원을 얻었습니다. 다시 주님의 품으로 돌아온 그는 사제로 거듭 나게 되었고 훗날 주교가 되셨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사랑을 체험한 그는 이렇게 참회하였습니다.

“주님, 저를 주님의 자녀로 사용하시기 위해, 주님의 품에 편안히 쉴 때 까지 영원히저의 마음에 고통과 고뇌를 주소서”

이처럼 예수님의 ‘참 행복’은 바로 ‘여덟 가지의 예수님 모습”입니다.

고귀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가난한 사람으로 이 땅에 내려오셨고, 돌아가실 때까지 집도 없이 아주 가난한 삶을 사셨습니다. 비록 가난한 예수님이시지만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힘든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의지 능력을 지니셨기에 언제나 겸손하고 온유한 삶을 사셨습니다.

온갖 잔혹한 형벌을 받고 치욕과 고난의 심판과 죽음을 당하셨지만 그 모든 것을 침묵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자비의 마음으로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시고, 환난에 처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시고, 병자를 치료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평화의 마음을 주심으로써 우리가 다시 하느님과 이웃에게 평화를 나누어 주는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끝내 복음을 위해 박해와 죽음을 감내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덟 가지 참 행복’은 바로 주님께서 가신 길이며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다면 우리도 반드시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 길을 따라 살아간다며 주님처럼 살 수 있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주님의 길을 따라간다면 우리도 예수님과 같은 또 한 사람의 주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뜻을 버리고 온전히 주님의 뜻을 따를 때 비로소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때야말로 우리는 진정한 행복, 온전한 행복, 영원한 행복을 얻을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내가 추구하는 행복은 어떤 것입니까?

2. 주님의 넘치는 행복을 느껴보았습니까? 주님께 받은 행복을 다시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까?

3. 나의 슬픔과 괴로움의 근원은 무엇입니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늘희망 | 작성시간 17.01.29 감사합니다!
  • 작성자허니리니 | 작성시간 17.01.29 아멘!감사합니다~^^
  • 작성자아카시아 | 작성시간 17.01.2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별하나☆ | 작성시간 17.01.30 다시금 깊이 새기면서 감사드립니다.
    묵상 주제에 맞갖는 삶이 되도록 한주간도 힘쓰겠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