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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의 진정한 용서(연중 제7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7.02.19|조회수173 목록 댓글 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주님의 진정한 용서(연중 제7주일)


복음 마태 5,38-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8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40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41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42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유다인들은 골리앗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자신들을 팔레스타인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 다윗을 칭송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윗을 시기하는 왕은 그를 죽이려고 추적하기 시작했고 어느 날 추적에 지친 왕은 동굴 속에서 잠에 곯아 떨어져 정작 다윗이 굴 안으로 들어오는 것 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다윗은 잠든 왕을 죽일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기도하며 그를 용서하였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지만, 저는 주님의 기름부음 받은 이에게 손을 대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제가 오늘 임금님의 목숨을 귀중하게 보아 드렸으니, 주님께서도 제 목숨을 귀중하게 보아 주시어 온갖 재앙에서 건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1사무 26,23-24)

논쟁이나 다툼이 생겼을 때 용서한 사람은 너그럽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고, 용서를 받은 사람은 열등하게 보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용서를 한 사람은 얻을 것이고 용서를 받은 사람은 잃을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인간의 마음을 초월하는 진정한 용서, 즉 완전한 용서를 해야 합니다.

완전한 용서란 무엇일까요?

“누가 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 주고, 누가 겉옷을 빼앗거든 속옷마저 내어 주어라.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빼앗는 사람에게는 되받으려고 하지 말아라.”

형식적인 용서- 베품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용서함으로써 악이 악을 만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내면에 남은 한 점의 원한, 증오까지도 뿌리 채 없애는 것이 진정한 용서입니다.

“남을 비판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비판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 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는 머리로,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하려는 마음이 내 영혼 깊은 곳을 울릴 때 미움과 증오,복수심을 버리게 되고 행동으로 실천하게 됩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해 주는 사람들을 축복해 주어라. 그리고 너희를 모욕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어라.”

외형적인 용서가 아닌, 진정한 용서와 사랑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

외형적인 형식적인 용서가 아니라 내면의 용서, 보여주는 용서가 아니라 내 마음속의 증오를 깨끗이 털어내는 용서, 그 사람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속에 단단히 박혀있는 원한을 말끔히 씻어내야 합니다.

세상의 증오와 원한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면, 나부터 먼저 달라져야 합니다. 사랑으로 이루어진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은 촛불처럼 높이 올라갈수록 훨훨 타오릅니다. 이와 같은 사랑은 폐에 스며들고 피를 맑게 하는 맑은 공기와도 같습니다. 사랑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신비한 힘의 원천입니다. 사랑이야말로 가장 강하고 소리 없는 혁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용서를 말씀이 아니라 직접 실천으로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잡으로 온 병사에게 ‘털을 깎으러 온 주인 앞에 스스로 일어선 순한 양’처럼 당신의 몸을 내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손수 치료해 준 병사의 손에 잡히셨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에게 악행을 저지른 그들을 비난하시기는 커녕 오히려 그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한 점의 증오도 남기지 않는 진정한 사랑, 시기와 미움, 증오를 초월하는 강인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위대한 주님의 사랑은 이 땅에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제 우리가 당신이 뿌린 사랑의 나무를 정성껏 가꾸어 꽃과 열매를 맺어 바구니에 가득 담을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위대한 주님의 사랑은 높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제 그 빛을 받아 온 세계 구석구석을 밝게 비추어야 합니다.

인자하시고 겸손하신 사랑의 주님, 저희의 마음을 치유해 주시어 주님의 위대한 사랑을 알게 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그에 대한 원한을 가지고 살아갑니까? 아니면 그를 진정으로 용서합니까?

2. 마음속에 증오심을 가지고 살 때 내 마음은 어떠했습니까? 편안했습니까? 아니면 불안한 마음이었습니까?

3.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주었습니까? 용서한 후 마음이 어떠했습니까?

4. 주님이 말씀하신 완전한 용서란 무엇입니까?

5.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용서를 실천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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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17.02.20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다솜이 | 작성시간 17.02.20 주님의 크시고 완전하신 용서를 본받아
    삶 안에서 실천 하도록 마음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 작성자정원로사 | 작성시간 17.02.20 주님의 가르치심대로 살아가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애쓰는 하루를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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