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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하느님의 사랑(삼위일체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7.06.11|조회수281 목록 댓글 6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하느님의 사랑(삼위일체 대축일)


복음 요한 3,16-18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신부님, 절은 도시와 멀리 떨어진 산에 있는 데, 성당은 왜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에 있습니까?”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불교는 출가의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은 인류가 짊어진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해탈하기 위해 스스로 궁과 문명으로부터 떠나 고행의 삶을 살다 가셨습니다. 그러나 가톨릭은 세상을 받아들이는 종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불쌍히 여기시어 하나뿐인 외아들을 보내심으로써 인간 세상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태어나셨고, 그들과 함께 사시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인류가 하느님의 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죄인이 되셨습니다.

이처럼 가톨릭은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종교입니다. 이것이 가톨릭과 불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스스로 인간이 되시어 내려 오셨습니다. 사랑이 없다면 다른 누구를 찾아 나설 수 없을 것입니다. 찾아 나선다는 것은 바로 관심입니다. 멀리 있으면 그립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보면 내 마음도 아픕니다. 아프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찾아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이 땅으로 내려 보내기 이전부터 인간을 사랑하셨습니다. 하느님은 바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은 홀로 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받는 것이기도 합니다. 주고자 한다면 반드시 상대가 있어야 하고 받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주고 받음을 넘어서는 사랑, 사랑 그 자체이십니다.

하느님은 완전한 사랑이십니다.

그러므로 삼위일체 안에서 완전하게 주고 받음을 이루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이신 예수님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모습은 바로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누가 나를 보았다면 나의 아버지를 본 것이다.”(요한 14,9)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요한 10,30)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모든 것을 아버지께 돌려드린 예수님의 봉헌을 통해 예수님의 아버지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순종과 겸손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셨고, 아버지 하느님을 위해 생명을 바칠 것을 결심하셨습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하느님은 절대적인 사랑입니다.

절대적인 사랑은 자신만을 위한 편협한 사랑이 아닙니다.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랑이기에 그 사랑은 세상 끝까지 멀리 퍼지는 사랑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은 행복과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은 삼위일체 안에서뿐만 아니라 온 우주를 포용하고 생명이 있는 모든 사물을 사랑하십니다. 삼위일체는 사랑의 용광로입니다. 충만한 사랑의 불꽃으로 모든 것을 정제시키는 용광로는 세상 모든 사랑의 원천입니다.

이처럼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가까운 곳, 우리 생활 속에 함께 계심으로써 우리 생명의 원천이시고, 내가 따라야 할 근본이며,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우리의 목표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태어난 인류는 하느님 사랑의 결정체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창세 1,26)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닮고 태어났기에 우리 마음속에는 반드시 하느님 사랑의 마음이 있습니다. 풀과 나무는 사랑의 마음이 없습니다. 짐승들 또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지 못하였습니다. 오직 우리 인간만이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신 하느님’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심과 증오, 시기심으로 가득 찬 인간의 사랑은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더 진실된 사랑을 위해, 더 풍부하고 관대한 사랑을 위해, 더 순수한 사랑을 위해 정화되어야만 합니다. 진실된 사랑이 더 깊어지고 관대해 질 수록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고 하느님을 닮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잊으면 잊을수록 하느님의 생명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태어났기에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야 합니다. 생명을 다 바쳐 살아야 합니다. 인간이 지향하는 최고의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도록 삼위일체의 영원한 행복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사랑의 원천이신 삼위일체 하느님, 충만한 삶과 행복의 길잡이이신 삼위일체 하느님, 저희는 주님의 사랑으로 태어났습니다. 저희가 아버지와 하나되고 주님의 사랑 속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처럼 사랑의 희생으로 살아가는 법을 알게 하여주소서.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 하느님의 사랑을 직접 느껴봤습니까?

2. 나의 모습 속에 ‘하느님 사랑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3.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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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늘희망 | 작성시간 17.06.11 감사합니다!
  • 작성자티티 | 작성시간 17.06.11 하느님은 완전한 사랑이십니다.
    절대적인 사랑~~~ 행복과 사랑의 하느님이심을~~~~~
  • 작성자동행 | 작성시간 17.06.11 아ㅡ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강민주(요안나) | 작성시간 17.06.12 사랑이신 하느님 오늘도 주님이 계시기에 행복합니다, ^^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17.06.12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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