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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사랑의 양식(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7.06.18|조회수177 목록 댓글 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사랑의 양식(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복음 요한 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 성체를 마주할 때 마다 그분의 무한한 사랑을 느낍니다. 그분의 사랑은 참으로 고귀하고 무한한 사랑이며, 빵과 같이 작고 소박한 사랑입니다. 그 작고 소박한 빵 안에 하늘만큼 고귀한 사랑이 담겨있다는 것은 참으로 경외로운 일입니다.

빵은 친밀한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다이아몬드와 같이 귀한 것이 아닌 평범한 빵이 되셨을까요? 아마도 빵은 공기와 물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인간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하시기 위해, 그리고 언제라도 사람들의 구원에 답할 수 있는 작은 빵, 손 위에 올릴 수 있는 작은 빵 조각이 되셨습니다. 더 없이 겸손하고 소박한 작은 빵 조각이지만 사실 그것은 희생의 사랑입니다.

빵은 헌신의 사랑입니다.

빵은 음식으로 사용될 때만이 의미가 있습니다. 빵은 작게 나눠지고 부서져 형체 조차 없어짐을 받아들여야 사람의 몸 안에 녹아 들 수 있고 음식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빵은 그러한 고통과 부숴짐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사람들이 자신을 먹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를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류를 위해 언제나 작게 나뉘어지고 녹아 없어지고, 죽음을 받아들이시는 간절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인류의 생명을 위해 당신께서는 죽음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인간은 생명을 얻었습니다. 예수님의 고통과 부서짐으로 인간의 상처는 치유되었습니다. 잘게 나누어지신 예수님으로 인해 사람들은 강해졌습니다.

빵은 더 없이 친밀한 사랑입니다

빵이 사람의 몸 속에서 소화된다는 것은 예수님과의 하나됨, 예수님과의 친밀한 사랑이 이루어짐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하나됨의 사랑을 간절히 바라고 계십니다. 모든 사람들이 당신 옆자리에서 하늘나라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언제나 우리들을 초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당신께서는 모든 나무 가지가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포도나무 줄기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과의 친밀함 속에 그들의 피와 살이 되기 위해 스스로 빵이 되셨습니다. 사람의 피와 살이 되기 위해 스스로 파괴되셨습니다. 이보다 더 긴밀하고 고귀한 하나됨이 어디 있겠습니까?

빵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한데 모여 마음을 나누는 식탁 위에 올려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스스로 빵이 되셨고 사랑으로 하나되는 형제애를 위해 당신께서는 잘게 부숴지셨습니다. 이 보다 아름다운 사랑,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성체성사를 거행하고, 성체성사와 사랑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 성체 안에서 하나가 된다 한들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고 겸손하지 않다면 성체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주님과 나의 이웃과 형제를 위해, 나를 버리고, 손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성체성사를 거행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내 이웃과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 성체성사의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성체의 주님, 저희를 위해 모든 것을 주신 주님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저희는 영원히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미사 중에 주님의 몸이신 성체를 모실 때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십니까?

2. 성찬식을 통해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습니까?

3. 성체 성사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깨닫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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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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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늘사랑 | 작성시간 17.06.18 감사합니다!
  • 작성자티티 | 작성시간 17.06.18 빵은 친밀한, 헌신의, 더 없이 친밀한 사랑임을...
    성체의 주님, 저희를 위해 모든 것을 주신
    주님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저는 영원히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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