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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세상 모든 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연중 제16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7.07.23|조회수273 목록 댓글 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세상 모든 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연중 제16주일)


복음 마태 13,24-43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24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26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27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31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36 그 뒤에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께서는 오늘 비유를 통해 믿음 생활에 필요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인간과 더불어 악마도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그들은 세상에 악을 뿌리기 위해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가장 좋은 밭을 준비해 주십니다. 좋은 밭이란 우리가 사는 세상이며, 교회이고, 우리 마음입니다. 주님께서는 그 밭에 좋은 씨를 뿌리셨습니다. 씨는 주님의 말씀과 은혜, 인간의 선함을 의미합니다. 평화를 갈망하는 씨를 뿌리신 주님의 밭에 악마는 몰래 가라지를 뿌렸습니다.

이 세상 모든 민족이 주님의 자녀로서 일치된 형제애로 서로 손잡고 아름다운 세상, 인정이 넘치는 세상을 만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주님의 평화의 밭은 욕망의 가라지, 이기심과 악의 가라지로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지혜와 능력, 세상의 자원을 아름다운 세상을 건설하는데 투자한다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워지겠습니까? 그러나 불행히도 그것들은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인간을 망치는 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좋은 행동, 좋은 생각만을 했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 허영과 자만으로 자신만을 생각하는 독선적인 사람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이 주신 좋은 밭에 악마가 스며들어 가라지를 뿌렸다는 증거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인내와 관용의 사랑입니다.

주님께서는 최후의 심판이 올 때까지 우리를 기다리시고 계십니다. 종말의 날이 되면 벼와 가라지를 거두어 가르실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우리가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청하는 그 날까지 인내와 관용으로 우리를 기다리신다는 뜻입니다. 관대한 주님이시기에 즉시 죄인을 벌하지 않으십니다. 비록 나쁜 사람일지라도 회개하고 주님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계시기에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만일 주님께서 죄인들을 즉시 심판하시는 분이었다면 우리는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매달린 착한 도둑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막달레나 마리아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들과 아우구스티노 성인,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 성인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일 주님께서 기다리지 않고 벌을 내리시는 분이라면 가장 먼저 벌을 받을 사람은 바로 나일 것입니다. 나 역시 나약함으로 많은 죄를 저지른 사람이고 내 마음 속에도 벼와 함께 가라지가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우리가 선하신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도록 선이 존재합니다. 악을 피하고 선에 가까이 가야 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악이 존재합니다. 주님의 위안의 은총을 누릴 수 있도록 선이 존재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님 믿음의 증거자가 되기 위해 악이 존재합니다. 시련을 주시어 인성을 연마하도록 하십니다. 모든 것은 선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종교를 금지하는 것은 나쁜 일이지만 그로 인해 신앙을 증거하는 성인들이 존재하셨습니다. 고뇌와 아픔은 생활의 장애물이지만 그로 인해 주님의 고통을 이해하게 되기도 합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님은 이 세상 모든 것은 주님의 은총이라고 하셨습니다. 선과 악, 행복과 고뇌, 성공과 실패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선한 사람을 더욱 단련시키고 더 성장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교회에서 또는 신앙생활 속에서 나쁜 사람을 만나면 즉시 배척합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이 나 대신 그를 제거해 주기를 바라지는 않습니까?

2. 나의 결점과 장애를 고치고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습니까?

3. 주님께서는 우리의 회개를 관대하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나도 주님처럼 다른 사람이 잘못했을 때 인내하며 기다려 주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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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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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늘사랑 | 작성시간 17.07.23 감사합니다!
  • 작성자행복한 나날 | 작성시간 17.07.23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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