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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하늘나라 잔치에 합당한 예복(연중 제28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7.10.15|조회수202 목록 댓글 0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하늘나라 잔치에 합당한 예복(연중 제28주일)


복음 마태 22,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1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의 혼인잔치에 세상 사람들을 초대하셨습니다. 이것보다 더 큰 사랑이 어디 있겠습니까? 가장 고귀하고 높은 하느님께서 어찌하여 미천한 신분의 인간을 부르셨을까요? 그것은 오직 사랑뿐입니다.

일반적으로 혼인잔치에는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그들은 잔치를 통해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고 친근함을 유지함으로써 필요시 서로의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의 왕이신 하느님께서 비천한 인간을 초대하여 과연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선한 사람은 물론 사외에서 소외된 가난하고 나약한 사람과 악한 사람 모두를 초대하셨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초대한 주인에게 아무런 영광도 줄 수 없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초대하셨습니다. 그것은 단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나눔의 사랑

영광이 가득하신 하느님께서는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으십니다. 그런데 왜 하느님께서는 비천한 인간들을 하늘나라의 잔치에 초대하셨을까요? 그것은 바로,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무한한 사랑을 나누시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의 참행복, 진정한 행복을 주시기 위함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류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으로 참으로 경이로운 일을 하셨습니다. 하나뿐인 아드님을 인간으로 내려보내심으로써 인간의 본성을 높여주어 예수님과 함께 하늘나라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영광, 예수님과 같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영광을 얻은 것입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뜻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보답을 바라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 열정적인 사랑 내가 소유한 마지막 하나까지도 모두 다 나누어주고자 하는 마음, 사랑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혼인잔치에는 예복을 입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간절히 부르시지만, 인간의 선택 또한 존중하십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도,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답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잔치를 차리시고 우리가 그 자리에 꼭 오기를 바라며 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표현에 사랑으로 답해야 합니다. 그러나 혼인잔치에 초대되었을 때는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예복을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복은 인품, 인격입니다

왕의 아들 혼인잔치에 초대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이 아니고 하느님으로부터 대접받는 사람으로 신분이 격상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그 신분에 맞는 예복을 입어야 합니다. 예복이란 비천한 신분이 아닌 자유로운 사람으로서 스스로를 존중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신분을 회복시켜 주셨으므로 우리도 그것을 존중하고 지켜야 합니다. 예복을 입음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혼인잔치에서 그분과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으므로 우리도 하느님께 보답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에 대한 진실된 사랑입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답해야 합니다. 예복이란, 주님의 사랑에 대한 존경과 경외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주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의 표현입니다.

예복은 바로 ‘주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와 하나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갈라 3,27)

구원을 받음으로써 주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었습니다. 이제 주님을 따라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성심을 입어야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아버지의 사랑에 충실하게 응답해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에페 4,24)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늘나라의 행복을 함께 나누어 주시기 위해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하십시오. 주님의 사랑에 사랑으로 답해야 하며, 우리를 초대하신 하느님의 영광에 부합되는 영적인 삶, 고귀한 삶,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게 하여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주님께서는 매일 매일의 성찬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주저없이 응답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오늘도 외면했습니까?

2. 예복을 입는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실천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3. 하늘나라의 예복을 입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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