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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2015년 8월 2일 연중 제18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5.07.30|조회수345 목록 댓글 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영원한 생명을 주는 참된 빵 (2015. 8. 2)


복음 요한 6,24-35

그때에 24 군중은 예수님도 계시지 않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배들에 나누어 타고 예수님을 찾아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25 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27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28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30 그들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31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3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33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34 그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3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1997년 3월 마지막 고난주간 미국 샌디에고에서는 39명의 유사 기독교 신도들이 집단자살을 했습니다. 이들은 천국문 (Heaven's Gate) 신도들이었습니다. 지구상 최대의 우주쇼라고 하는 개기일식이 일어난 날 아침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지면서 긴 꼬리를 가진 '헤일 밥' 혜성이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헤일 밥 혜성 뒤의 미확인 비행물체가 자기들을 천국으로 데려다 준다고 믿고 있었기에 혜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3. 22-23일 경 집단자살을 하였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젊고 돈도 많고 학식이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몇십년만에 한번 출현하는 혜성을 놓치면 영원히 천국에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매한 생각으로 자살을 택한 것입니다.

젊은이들의 자살율은 가난한 나라보다 부유한 국가가 더 높습니다. 베트남은 아직 가난한 나라이지만 점점 자살율이 증가하고 사고로 인한 사망률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붐비는 대도시의 좁은 도로 사이로 경주용 오토바이로 질주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로 인한 사망률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사에 의하면 그들 대부분은 부잣집자녀라고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보노라면 인간의 어리석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먹고 살기에 바쁜 가난한 시절에는 오직 먹고 입는 것만을 바랍니다. 가장 기본적인 욕구만 충족되었지만 행복했습니다. 더 만은 행복을 위해 노력하여 더 풍요로와졌습니다. 그러나 물질의 풍요에 따라 행복이 비례하지는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자신이 정해 놓은 틀을 유지하기 위해 마음과 몸은 더욱 바빠지고 지쳐만 감을 느낍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나의 적이기에 내가 쳐 놓은 울타리에 들어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제 그들은 점점 염세적인 인간이 되어 죽는 방법만을 생각하는 불행에 빠져들게 됩니다.

물질은 인간에게 행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먹을 것이 부족했으면 내일은 배불리 먹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배불리 먹으면 더 맛있는 것을 바랍니다. 걷느라 피곤할 때는 자전거만이라도 있으면 하고 바랍니다. 자전거가 생기면 그 다음은 오토바이 또 그 다음은 자동차, 그리고 그 다음은 더 성능이 좋고 럭셔리한 자동차 등.

허전한 삶을 채워 줄 또 다른 갈증이 생깁니다. 평화에 대한 갈증, 사랑에 대한 갈증, 행복에 대한 갈증,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갈증, 고귀한 것들에 대한 갈증 등.. 이러한 갈증이 강렬할수록 인간은 불안해집니다. 행복은 언제나 다른 사람 것이고 그 행복은 언제나 내 손밖에 있기 때문에 쫓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간절히 양식을 구하는 군중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셨습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분께서는 물질의 가치를 잘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이루어진 것에 대해 쉽게 싫증을 내는 인간의 성격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당신께서 인간의 마음을 만드셨기에 인간의 무한한 욕망도 잘 아십니다. 따라서 절대적인 가치, 영원한 가치만이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시기에 이르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물질적 장벽을 넘어 영원한 행복을 주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하느님 자녀로서의 존귀함에 맞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무한한 욕망과 갈증을 채워 줄 가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요?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영원히 배고프지 않을 양식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그 양식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참된 빵이며 생명의 빵으로 이것을 먹은 사람은 다시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죽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행복을 주는 빵으로 이것을 먹은 사람은 다른 어떤 욕망과 갈증도 없는 참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양식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만 받을 수 있는 양식입니다. 그것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으로 이 땅에서 우리의 노력으로 걷어들일 수 있는 물질적 양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주 그리스도의 몸이시기 때문입니다.

육체의 양식을 찾는 유다 사람들에게 ‘육체적 양식은 먹고 나면 또 다시 허기질 것이므로 더 이상 물질적 양식을 찾지 말라’고 일깨워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넓은 땅과 하늘의 별과 바다의 모래알 같이 많은 후손을 주겠다”고 약속하셨고 그 말을 들은 아브라함은 약속의 땅을 찾아 떠났고 아들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 귀한 아들을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그에게 크나 큰 시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들을 제물로 바침으로써 하느님의 진실한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물질적인 세상의 구속을 끊음으로써 주님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선택의 기로에서 절대 선이신 주님과 견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다른 어떤 환상도 쫓지 않고 주님의 참 행복만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그는 이 세상에서 믿음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아브라함의 믿음을 닮아야 합니다. 먼지와 같은 덧없는 행복을 추구하지 말고 그 행복의 원천을 찾아야 합니다. 가치 없는 재물을 움켜 쥐고 그것을 잃어버릴 까 두려워하지 말고 아무도 나로부터 빼앗아 갈 수 없는 영원한 보물을 구원하여야 합니다. 상대적인 가치가 아닌 절대 가치이신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오직 주님께서만이 우리를 배부르게 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만이 우리의 갈증을 풀어주실 것입니다.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넘치는 영원한 참 행복을 주실 것입니다. 아멘




신자들이 경당을 짓고 있는 모습


성가


베트남과 중국 사이의 소수민족을 위한 임시 경당


경당외부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간혹 어떤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종교를 갖는다” 또는 “먹고 살기 바빠 종교를 가질 수 없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2) 인간은 끊임없이 욕망을 추구합니다. 그것을 갖기 위해 노력하지만 얻고 나면 곧 싫증을 내고 또 다른 꿈을 꿉니다. 이러한 경험이 있습니까?

3) 물질과 영혼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까? 주님께 다가감으로써 느낄 수 있는 만족과 행복은 어떤 것으로부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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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잠자는 양 | 작성시간 15.07.31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좋은 묵상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감사 rosa♡ | 작성시간 15.07.31 마음으로 느껴지는 묵상글이었습니다 귀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들보 | 작성시간 15.07.31 욕심을 내려놓을수가 없네요..
  • 작성자이제와 항상 | 작성시간 15.07.31 감사함니다~~~~^-^
  • 작성자김동운요셉 | 작성시간 15.08.02 우리 북한에 비하면 천국인것 갇아요...하느님을 믿으면 정치수용소에 가두워놓고 밥도 아주고 첵칙으로 살이묻어나도록
    매질을 한담니다 불쌍한우리동포 하루속히 통일이 되여야 될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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