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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 필요한 것(부활 제5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8.04.29|조회수161 목록 댓글 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 필요한 것(부활 제5주일)


복음 요한 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나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열매를 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열매를 원한다면 정성이 필요합니다. 잎이 푸르다고 모두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며 볏잎이 푸르다고 좋은 쌀을 수확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너무 많은 영양분이 잎으로 가면 오히려 속이 텅빈 쭉정이만 수확할 수도 있습니다. 잎과 줄기는 부수적인 것이고 열매가 진짜인데 곁가지를 얻노라 정말 중요한 것을 잃는다면 그것은 실패입니다. 풍성한 열매를 맺기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첫째 : 가지는 반드시 포도나무에 붙어있어야 한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연결되어있지 않다면 결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만일 가지가 포도나무와 붙어있지 않다면 영양분을 받지 못하고 벌레에게 파먹혀도 재생이 될 수 없어 금방 시들어 버릴 것입니다. 가지가 나무와 밀접하게 붙어있을 경우에만 영양분을 공급받아 싱싱한 새로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둘째: 불필요한 가지는 잘라버려야 한다 .

잎이 푸르고 무성하며 가지가 많은 나무는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결코 많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많은 열매를 원한다면 가지치기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수맥을 상하지않게 가지를 잘라내야만 영양분이 흘러갈 수 있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영적인 삶을 포도나무 가지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포도를 재배하는 사람이 포도밭이 마르지 않고 언제나 푸르고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정성을 들이는 것처럼 아버지 하느님께서도 멸망하는 인간이 아니라 풍성한 열매를 얻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포도나무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는 것과 같이 인간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 주님과의 친밀함

가지가 포도나무와 붙어있어야 열매를 맺듯 우리 역시 예수님과의 친밀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분께서는 바로 우리 삶의 원천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과 떨어져서는 살 수 없고 성장할 수도 없습니다. 은혜의 강이신 그분과 하나된다면 우리의 영혼은 넘치는 은혜로 생명력있고 충만한 삶을 이룰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내면 깊은 곳에 까지 스며든다면 진실한 마음과 굳건한 의지를 만들어주어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속에 영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주님과의 친밀함은 우리가 그 분의 생명으로 살게하시고, 우리의 말이 주님의 말씀이 되고, 우리의 행동이 주님의 행동이 되게 합니다. 또한 주님의 뜻에 따라 판단하고, 주님의 눈으로 사람과 사물을 보고, 주님의 사랑으로 내 이웃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과의 완전한 일치가 이루어질 때 내 마음속에 계신 그 분의 의지대로 우리의 모든 것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둘째 : 나의 이익을 위한 것은 잘라내야 합니다

가지가 많아 포도나무가 뒤틀리면 잎이 제대로 자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은혜를 방해하는 곁가지들을 잘라주어야만 주님의 은총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뜻대로 마구 자라는 가지들을 잘라주어야 주님의 뜻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영혼 깊숙한 내면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외형적인 겉치례를 잘라내야 합니다. 소박하고 겸손한 마음을 얻기 위해 과장된 권위를 잘라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겪는 여러가지 실패를 통해 우리의 곁가지들을 잘라내십니다. 타인의 비판과 오해와 의심,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반은 우리의 곁가지를 잘라주심으로써 우리를 단련시켜주시는 주님의 또 다른 은총임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가지를 자르는 것은 고통이지만 변치않는 이익을 줄것입니다.

예수님의 아버지 하느님과의 일치된 삶은 우리가 본 받아야할 모범입니다. 그 친밀함은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찾기 위해 기도하고 그 뜻에 순종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은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자신의 뜻을 버리고 치욕스런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셨기에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의 양식을 주셨기에 우리는 비옥한 포도나무로 자랄 수 있습니다.

진정한 포도나무이신 주님, 저희가 진실로 주님과 하나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저희가 주님의 뜻대로 신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저희에게 해로운 것을 잘라내야 함을 알게 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주님과의 일치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2. 내가 잘라내야 하는 것은 무엇인 지 생각해보십시오.

3. 주님을 위해 언제나 어느 것이나 잘라낼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4. 실패와 고통 등을 통해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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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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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낄래요 | 작성시간 18.04.30 감사합니다.
    4월의 마지막날도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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