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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부활 제6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8.05.05|조회수148 목록 댓글 0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부활 제6주일)


복음 요한 15,9-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사랑’이라는 단어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일 것입니다. 그러나 또 가장 많은 오해를 낫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이해를 달리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사랑을 육체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감정적인 사랑으로, 또는 보살핌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사랑의 의미를 오해하지 않도록 그 모델을 제시해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 것처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보다 더 명료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의 자녀가 되려면 주님처럼 사랑하고 예수님 사랑의 근원인 하느님의 사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한다.” 모든 사랑의 근원은 오직 하나,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된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흘러 넘쳐 온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퍼진다면 세상은 천국이 될 것입니다. 어떠한 사랑이든 그 사랑이 진실되기를 원한다면 하느님의 사랑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은 포용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같이 미워하고, 사랑하기 쉬운 사람만 골라 사랑하고, 힘들고 어려운 사랑은 외면하는 인간적인 사랑을 하지만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은 선과 악을 구별하지 않고 그 누구도 차별하거나 배재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광대한 사랑입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마태 5,45).

하느님의 사랑은 세상 모든 만물에 널리 퍼집니다.

"까마귀들을 살펴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골방도 곳간도 없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그리고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살펴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루카 12,24.27)

희생의 사랑

하느님께서는 사랑하기 때문에 인간을 창조하셨고,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의 행복을 인간과 함께 누리기 위해 인간인 아들을 얻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을 창조한 당신께 대적하였기에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인류에 대한 변치않는 사랑으로 인류를 구원할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의 무한하고 진실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벌을 주신 것은 미워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사랑을 하셨습니다. 그 절실한 사랑으로 인류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주시고 희생시키셨습니다. 사랑이 있기에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것입니다.

용서의 사랑

용서는 바로 사랑의 표현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사람들은 기꺼이 용서합니다. 복음에는 아버지 하느님의 용서의 사랑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감동적인 것은 ‘인자한 아버지’일 것입니다. 어느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막내 아들은 아버지에게 재산을 나누어달라고 하고 그 돈을 모두 갖고 집을 떠나 방탕한 생활을 합니다. 모든 돈을 탕진하고 굶주림에 허덕이게 되자 그제서야 후회를 하고 집을 그리워하기 시작합니다. 반면 아버지는 당신을 떠난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매일 매일 골목끝에 나가 기다리던 끝에 드디어 아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들을 본 아버지는 뛰어가 아들을 포옹하고 좋은 옷과 반지, 신발을 가져다 주고 잔치를 베풉니다. 여기서 아버지는 바로 아버지 하느님이십니다. 그 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잘못을 잊어주시고, 우리가 그분을 사랑하기 전에 먼저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우리가 먼저 사과하기 전에 먼저 우리를 용서하여주십니다.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아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대하듯 우리도 차별없이 사랑으로 이웃을 대하고 사랑하십시오. 작고 나약하고 불행한 사람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사랑하십시오.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서하십시오. 한번이 아니라 여러 번이라도 용서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부족한 사랑을 받아들이고 희생을 주저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사랑하신것처럼 사랑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진실한 사랑입니다. 주님으로부터 시작된 사랑만이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을 닮고 주님의 사랑을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사랑은 무엇입니까? 주님의 사랑은 어떠한 사랑입니까?

2. 아버지 하느님의 특별함은 무엇입니까? 사랑입니까? 아니면 권능입니까?

3.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쉽습니까? 아니면 어렵습니까?

4.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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