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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공감의 눈으로 이웃을 보십시오 (연중 제 11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8.06.17|조회수169 목록 댓글 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공감의 눈으로 이웃을 보십시오 (연중 제 11주일)


복음 마르 4,26-34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6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사랑은 눈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금처럼 바쁜 세상에 어떻게 서로를 바라볼 시간이 있냐고 반문합니다. 그렇다면 서로를 바라볼 수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사랑을 공감할 수 있겠습니까?

삶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 두렵습니다. 경쟁에 뒤쳐질까 잠시의 여유조차 즐기기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그들의 눈은 앞만 바라보고 내갈 길만 가기에 주위를 돌아 볼 시간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할 여유도 없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눈 앞에서 벌어지는 다른 사람의 불행을 회피합니다.

사랑은 서로를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입니다.

사랑의 마음이 있다면 순간 스치는 눈빛에서도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은 자세히보아야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그 마음을 이해할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눈과 심장의 거리는 가깝지만 때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먼 거리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열면 수천 수만배 넓은 마음이 되지만, 마음을 닫아버리면 티끌조차 통과할 수 없을 만큼 좁고 옹색한 마음이 됩니다. 잠못 이루는 밤에는 작은 소리에도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동요되지만, 잠이 들어버리면 귀 옆에서 나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눈 앞에서 아무리 움직이더라도 냉정할 정도로 무관심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마음은 인간을 향해, 그리고 인간을 받아들이기 위해 언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 그러한 주님이시기에 소외되고 비참한 인간의 모습에 쉽게 자비의 마음을 느끼실 수 있으십니다.

주님의 사랑은 한때 스치는 바람과 같은 사랑도 아니고 눈물같은 일시적인 사랑도 아니며 꿈과 같은 환상적인 사랑도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는 강렬한 사랑입니다. 그 분께서는 병들고 나약한 사람들을 보는 즉시 위안과 보살핌을 주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위안과 치유가 아니라 당신의 인류 구원의 계획의 일환으로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계획입니다. 그러한 당신의 계획을 완성하기 위하여 주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셨습니다.

공감의 눈으로 다른 사람들을 보십시오.

사람들은 살 길을 찾아 도시로 모이고, 도시는 점점 더 혼잡해지고 있습니다. 거대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그저 이름없는 한 사람으로 군중 속에 침몰되고 있습니다. 붐비는 도시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나도 그 사람도 서로에게 무관심합니다.

시장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람들을 한번 보십시오. 막히는 도로에서, 교차로에서 빨간불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의 눈을 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지 바라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병들고 찢겨지고 절망에 빠져 있는 지 바라 보십시오. 주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 보십시오.

감동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점점 더 힘겨워지고 더 많은 것이 요구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차가워진 심장은 쉽게 문을 닫아버리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합니다. 굳어버린 심장은 눈으로부터 전해지는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눈에서 심장까지의 거리는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멀고 복잡한 길이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여십시오. 가슴의 동요를 느끼십시오. 다른 사람의 아픔에 가슴이 메어질 정도로 흐느껴 우는 사람이 되십시오. 타인의 불행한 운명의 아픔에 공감하십시오. 예수님께서 느끼고 공감하신 것처럼 마음을 느껴보십시오. 공감의 사랑으로 막다른 길에 도달한 나약한 사람들을 돌보아주십시오.

선교는 사랑으로 시작되어야합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인류의 고통을 공감하셨기에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아픔에 공감하셨기에 당신의 사랑을 전파하기 위해 사도들을 파견하셨습니다. 선교란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하나님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길을 따라야 하고 발전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미사에 참여하는 것이 선교의 시작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 시작은 반드시 주님의 사랑을 공감하는 것이고 그 사랑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시작된다며 그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주님께서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을 증거하는 사람으로 부름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과 같은 공감의 눈으로 이웃을 바라보고 사랑을 나눠야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의 시작입니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 당신의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가족의 마음을 자세히 살펴보고 공감하고 있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의 복잡한 마음을 정말로 이해하고 있습니까?

2. 도움을 청하는 이웃의 간절한 눈과 마주칠 때 어떻게 합니까?

3. 이웃과 공감하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 사명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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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임마누엘라 | 작성시간 18.06.20 공감하고 감동하며 마음을 열고 주님 사랑 닮아 가는 사람으로 이끌어 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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