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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나눔과 정의의 실천(대림 제3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8.12.16|조회수137 목록 댓글 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나눔과 정의의 실천(대림 제3주일)


복음 루카 3,10-18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10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13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14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18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대림 셋째 주일은 ‘기쁨의 주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서와 시편, 성가 등 모든 전례는 기쁨을 표현합니다. 스바니야 예언서와 누가 복음, 바오로 사도는 구원과 기쁨을 전하고 있으며 회개와 어둠을 상징하는 보라색에서 새벽을 나타내는 분홍색으로 변화됩니다. 이제 성탄절의 기쁨이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는 진실된 영혼을 준비해야 합니다.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의 얼룩진 마음을 닦아주시는 데 어떻게 기쁘고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진정한 회심만이 예수님을 맞이하는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회심

회심, 정의와 절제, 나눔, 이웃과의 하나됨은 하느님의 자녀인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입을 통해 하느님 말씀은 끊임없이 온 백성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회개와 참회의 세례를 청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당시 유대인 사회에는 수 많은 계층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그들은 요한의 말을 서로 다르게 이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합니까?"라고 묻지 않고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들의 이러한 태도에서 그들의 진실되고 소박한 의지를 볼 수 있었기에 요한은 그들에게 ‘메시야의 오심’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추상적인 방법이 아닌 본인의 의지에 따라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첫째 ,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것, 즉 나눔의 실천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둘째, 남의 것을 탐내지 마라. 세리들에게는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고 하였습니다. 뇌물을 요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셋째,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정의를 실현해라. 군사들에게는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라고 하였습니다. 분명 군사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니기에 헤롯왕의 군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그들의 직업에 대해 비난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함으로써 정의를 실현하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눔의 정신과 정의로움을 지녀야 하며 그것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나눔은 내가 쓰고 남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입는 것, 먹는 것을 서로 나누는 것’, ‘쌀 한 톨 조차도 두 개로 나눠 먹는 것’ 등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타인이지만 마치 나의 형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 것처럼 그에게 꼭 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고, 언제나 손에 닿는 곳에 있는 것들이기에 어느 부자나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라도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지 필요한 것은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정의로움 역시 간단합니다. 단지 법과 규율만 지키면 되는 것입니다. 세리들은 ‘정한대로만 받되 그 이상을 받지 말고, 군인들은 권력을 이용해 타인을 억압하거나 착취하지 말고 국가에서 주어진 법에 따라 행동’하면 됩니다. 너무 당연한 것이기에 쉽게 지나치기 쉽지만 이것이 바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합니까?

실천은 나와 다른 세상,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의 일상 속에 나와 가장 가까운 이웃에게부터 하는 것 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못된 환경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을 찾아간다고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든 자신의 그릇된 생활습관을 버리면 그곳이 바로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곳이다”

세상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세리들은 계속해서 세금을 걷어야 하고, 군인들은 임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은 장소나 임무 등이 아니라, 새로운 마음과 정신, 생각과 말과 행동입니다. 어디에 있더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바꾼다면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옛날 유다인들은 진심으로 주님과의 만남을 갈망하였기에 주님을 뵐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리고 요한의 답을 들은 후 즉시 행동으로 실천하였기에 주님 만남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주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들과 같이 주님 만남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정의로운 삶으로 바꾼 것처럼 우리의 삶의 자세를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나눔의 정신을 깊이 이해하고 나에게도 필요한 것을 나누는 실천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나 자신을 변화시키지 않고 다른 사람의 변화를 요구하지 마십시오. 내가 먼저 새롭게 바뀐다면 다른 사람이 변화할 것이고, 모든 사람이 바뀐다면 세상도 변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바로 정의롭고 바른 생활을 시작하십시오. 내가 바르게 생활한다면 내 이웃과 세상도 바른 세상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바르게 사는 것은 세계를 바꾸는 시작입니다. 그러한 삶이야말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주님의 큰 은혜에 답하는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을 만나기 위하여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지금 바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나눔과 적선은 어떻게 무엇이 다릅니까?

2. 세상이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습니까? 그러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3. 주님이 오시기를 바라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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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nee | 작성시간 18.12.17 아멘. 감사합니다. 나눔과 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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