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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행복한 가정(요셉,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8.12.30|조회수210 목록 댓글 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행복한 가정(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복음 루카 2,41-52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52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



어느 날 아담이 밤늦게 들어오자 이브가 비난했습니다. 아담은 왜 다른 여자를 만나면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화를 냈습니다. 아담이 깊이 잠이 들자 이브는 그의 갈비뼈가 몇 개 남았는지 새어보았습니다.

불신은 가정의 불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사는 집을 가정이라고 하며 부모는 자녀가 의지할 수 있는 기둥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당신의 모습으로 창조하셨고 남성과 여성을 만들어 최초의 가정을 만드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담과 이브에게 생명뿐 아니라 생산의 의무도 부여하셨습니다. 남성과 여성은 생각과 의지, 사랑, 취미 등 너무나 다른 존재기에 서로에게 끌리고 함께 가족을 이루고 살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잉태되는 순간부터 도움을 받고 같이 살아야만 하는 피조물입니다. 아이는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청년이 되고 부모가 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됩니다. 어린아이가 갑자기 노인이 되는 돌연변이는 없습니다. 이러한 가족의 계보를 통해 세상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가정의 의미는 세상을 이루는 거룩하고 신성한 단위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결혼 생활과 가족의 가치는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자연적,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지 않고 사회변화에 따라 여러 형태의 가정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는 젊은 사람들은 부양과 미래의 의미를 지닌 가족을 이루기보다는 지금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평화와 행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습니까? 행복을 쫓으면 쫓을수록 행복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강아지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행복은 어디에 있어요?” 엄마가 대답했습니다. “행복은 바로 네 꼬리에 있지!” 그래서 강아지는 꼬리를 움켜 잡기 위해 빙글빙글 돌았지만 도저히 잡을 수가 없어 엉엉 울며 엄마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왜 행복을 잡을 수가 없어요?” 엄마가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얘야, 너는 왜 앞을 보지 못하니? 너가 앞을 향해 가면 꼬리에 있는 행복은 너를 따라 갈 텐데…”

그렇습니다. 행복은 내가 찾는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앞을 보고 나아갈 때 내 뒤를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습니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야 합니다. 지금 우리 곁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행복한 것입니다.

마리아 요셉의 성 가정도 다른 가정들과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은 물론, 다른 집들보다 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견뎌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자신의 뜻을 버리고 주님의 뜻을 따르고 실천했습니다. 그분들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음으로써 행복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한 집안의 가장인 요셉 성인은 성모님과 아들이신 예수님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었고, 주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는 스스로 주님의 종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주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아주 평범한 가정의 가장 작은 아들이 되셨습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가정은 갈등과 해체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뜻보다 자신의 뜻을 찾고, 사랑과 겸손, 배려심의 부족으로 자신의 가족과 사회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안락과 성공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려는 유혹이 닥칠 때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찾으십시오. 다른 사람과 나의 뜻이 아닌 주님의 뜻을 따르십시오. 나를 위해 타인을 구속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자신을 잊고 겸손하게 사십시오.

가족들이 각박한 사회에서 돌아와 편히 쉴 수 있도록 가정은 행복한 둥지가 되어야 합니다. 행복한 둥지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마리아 요셉의 성 가정처럼 자신의 뜻을 버리고 주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스스로 자기를 낮추고 겸손함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러한 가정만이 갈수록 커지는 어려움과 위기로부터 나의 가정을 행복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주님, 저희 가족이 고통을 극복하고 행복한 가족을 이룰 수 있도록 지혜를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오늘날 가정 생활은 어렵습니다. 가족간의 불신과 갈등, 물질적인 어려움, 자녀교육 등. 우리 가족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2.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합니까? 기도를 합니까? 아니면 성경을 읽습니까? 아니면 점을 보러 가고 있습니까?

3. 행복한 가족이란 무엇입니까?

4. 행복한 가족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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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요셉안나 | 작성시간 18.12.30 행복한 가족이란?
    서로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가정이 아닐까요. 오늘도 주님의 축복안에 머무르는 성가정이 되기을 기도합니다 ♡♡♡
  • 작성자kksu | 작성시간 19.01.08 행복한 가족이란 무엇이라고 불어오시니 부끄럽습니다..
    가족이 서로 속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조금은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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