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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부족함을 알고 주님께 구원되십시오(연중 제6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9.02.17|조회수207 목록 댓글 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부족함을 알고 주님께 구원되십시오(연중 제6주일)


복음 루카 6,17.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와 17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20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21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22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23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24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26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사람들은 항상 복을 받으라고 덕담을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물질적 풍요가 아닌 마음의 행복

물질은 행복을 이루게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닙니다. 영국 다이아나 왕세자비의 불행은 이것을 잘 보여줍니다. 찰스황태자와 결혼하는 순간부터 부와 명예를 동시에 소유하게 된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사랑이 결핍된 왕실에서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그후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새로운 사랑을 만나 행복이 시작되는 순간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후 아름다움과 돈 그리고 명예 그 모든 것을 가졌던 그녀의 생애를 행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처럼 물질이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물질을 사용하는 태도가 중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물질이기에 그것은 인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느님의 사업에 역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즉, 필요에 의해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질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그 물질이 하늘나라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도 인식하지 못합니다. 물질의 노예로 전락한 우리의 행동과 태도 때문입니다.

물질적인 가난이 아니라 하늘나라에 가기 위한 가난함

가난해지기 위해 게으름을 피우라는 것이 아니라 하늘 나라의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 가난하게 살아야 합니다. 돈의 실제적인 가치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돈은 단지 수단일 뿐이므로 집착하지 말고, 재물을 소유하되 재물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인류를 위해 유익한 도구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웃을 위해, 하늘나라를 위해 마음이 부족함을 알고 주님께 구원하는 삶을 살아 가십시오. 이러한 사람들이 많을수록 건강한 사회가 되어 바른 사회, 사랑의 사회가 될 것입니다.

스스로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의 고귀한 인격은 잊혀지고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고뇌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소외되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것입니다. 스스로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은 나약하거나 비겁하고 나태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의 영혼과 세계를 드높이기 위해 언제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용감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스스로 가난하게 사는 것은 세계를 위하고 인류를 위한 행복입니다. 그들로 인해 세상은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다이아나 왕세자비가 떠난 1주일 후,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운명하셨습니다. 다이아나비와 전혀 다른 삶을 사신 마더 데레사는 연로하신 수도자이고 가난한 삶을 사신 분입니다. 그분의 작은 방에는 한 개의 의자와 동으로 만든 세면기뿐이었습니다. 그분에게 많은 사람들이 후원을 했지만 그것은 모두 장애자와 극빈자, 고아들을 돕는 데 쓰고 자신은 더 없이 가난한 삶을 사셨습니다. 교황님이 인도 방문 중에 언제나 분주하게 다니시는 수녀님을 위해 승용차를 사드렸습니다. 그러나 수녀님은 그 차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했습니다. 장례식에는 세계 40여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인도는 가톨릭국가가 아님에도 수녀님을 기리기 위해 장례식을 국장으로 거행하였습니다. 수녀님의 영혼을 위한 21발의 총성이 울릴 때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평생을 가난하게 사신 그분 앞에 깊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러한 수녀님이야말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신 분입니다.

“행복하여라. 하늘나라를 위해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우리의 부족함을 알고 우리가 가진 것을 서로 나누고 부족한 것을 구원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돈 때문에 희로애락을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2. 금전에 대한 욕심으로 판단을 흐린 적이 있습니까?

3. 돈을 양보하여 친구를 얻은 적이 있습니까?

4. 오늘 예수님은 축복과 저주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어느 쪽에 속합니까?

5 돈과 행복은 서로 어떤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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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임마누엘라 | 작성시간 19.03.0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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