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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세상을 바로보는 눈(사순 제3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9.03.24|조회수193 목록 댓글 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세상을 바로보는 눈(사순 제3주일)


복음 루카 13,1-9

1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사순절은 참회의 계절입니다. 참회는 영혼을 새롭게 합니다. 새로운 영혼의 시작은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하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사람들은 정치적인 해석을 좋아합니다. 신전에서 유대사람들이 빌라도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에 대해 사람들은 이것은 정치적인 사건이니 예수님께서도 정치적인 해결 즉, 빌라도를 심판해 주시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정치적으로 비난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그들에게 정치적인 시각이 아닌 종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부정적 여론몰이를 하는 그들에게 참회와 회개를 이르십니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우리는 쉽게 다른 사람을 판결합니다. 성공은 도덕적인 사람에게 주시는 은총이고, 재난은 죄지은 사람에게 주시는 주님의 형벌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늘 빌라도에게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에 대해 말하는 그들은 목숨을 잃지 않은 자신들은 죄가 없다는 증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경고하셨습니다. “여러분 또한 죄인이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들보다 더 참혹하게 멸망할 것이다.” “만일 다른 사람을 심판해야 한다면 다른 사람을 심판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심판해야 한다. 판결을 내려야 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판결을 내리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판결을 내려야 한다.”

어느 날 젊은 천문학자가 망원경을 발명했습니다. 매일 밤 하늘의 별을 보던 어느 날 달에 어린 초록색 용을 발견했습니다. 그 용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이 왔습니다. 그는 망원경을 통해 하늘의 달을 보다가 렌즈에 끼여있는 초록색 실을 발견하고 젊은 천문학자에게 말합니다. “안경부터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게 좋겠소.” 망원경을 통해 우리의 비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망원경에 아주 작은 티끌이라도 낀다며 그것을 통해 보는 세상은 달라집니다. 이처럼 세상을 보는 눈은 중요합니다.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에 앞서 나의 모습을 직시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때론 환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회를 개혁하는 것과 같은 큰 꿈을 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 개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실을 직시하는 눈입니다. “하늘과 바다를 막는 것과 같은 환상적인 거대한 계획을 세우지 마라.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환상에서 벗어나라. 우선 자신을 변화시키고 자신을 개조하여야 한다.” 중국 속담에 “만일 모든 사람이 자신의 집 앞에 꽃을 가꾼다면 세계는 아름다운 정원이 될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바꾸는 것이 바로 세계를 바꾸는 것입니다. 나를 바로 보는 용기와 회개가 필요합니다.

주님, 저희에게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어떤 일의 결과가 바로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까?

2.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불행을 벗어난 사람들은 도덕적인 사람이기에 불행을 모면했고 사고를 당한 사람은 죄인이기에 벌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3. 세상의 변화는 바로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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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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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셉안나 | 작성시간 19.03.24 아멘^-^
  • 작성자수기야 | 작성시간 19.03.24 + 주님!
    저희에게 세상을 바로볼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아멘🙏
  • 작성자굿모닝 | 작성시간 19.03.25 자신을 바꾸어갈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 작성자kksu | 작성시간 19.04.07 아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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