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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성실하고 현명한 주님의 관리자(연중 제25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9.09.22|조회수175 목록 댓글 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성실하고 현명한 주님의 관리자(연중 제25주일)


복음 루카 16,10-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돈으로 돈을 산다’고 합니다. 또 ‘말은 강철과 같다’고도 합니다. 돈은 세상 어느 문도 열수 있는 만능 키입니다. 돈으로 학벌을 사고 지위를 사고 좋은 집을 사며 심지어 아름다운 아내를 얻을 수 있고 똑똑한 자녀로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돈이지만 주님께서는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돈을 갖고자 하는 것이 하느님께 도전하는 것입니까?

오늘 복음에서 관리자는 주인에게 이익을 남기는 것처럼 하면서 뒤로는 자신의 이익을 챙겼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주인을 배신하는 교활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그 집사를 영리하다고 칭찬하였습니다.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그것은 세상의 지혜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자녀들은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주님의 방식으로 진정한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오늘의 비유는 부정한 돈으로 친구를 얻지 말고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지혜의 기준에 따라 이 세상의 돈을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무신론자이며 실존주의 철학가인 장 폴 사르트르는 '구토’라는 장편소설에서 ‘규정되지 않은 본질을 갖고 태어나는 인간은 살아가며 스스로의 본질을 채워나가는 자유를 가진 창조적인 존재이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그는 ‘자유’에는 반드시 양극성이 존재하며 그 자유의 이면을 주인공이 겪는 이유 모를 ‘구토’로 상징하였습니다. 행복의 가치를 돈으로 측정하지만 결국 돈은 그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으며 자신의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구토를 일으키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돈에 대한 고통스러운 상처가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명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지혜입니다.

누구나 왕이 될 수 있는 작은 왕국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통치기간은 단 1 년, 그 후에는 외딴 섬으로 추방되어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어느 약은 왕이 있었는데 그는 왕이 된 후 열심히 돈을 모았습니다. 1년 후 추방되어 섬에 살 돈만 모으느라 정작 왕으로 사는 순간의 행복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외딴 섬에서 그 돈으로 과연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돈과 하느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주님께서는 결론을 내지 않으셨습니다. 돈을 멀리하고 돈을 벌지 말라고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하늘나라 왕국을 사기 위해 그 돈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복음을 전파하는 동안 돈을 쓰셨습니다. 유다에게 관리를 맡기셨고 사람들로부터 물질적 도움도 받으셨습니다. 고난이 시작되기 전 유월절에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위해 집도 빌리셨습니다. 돈을 사용하되 그 돈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는 예배 장소를 짓거나 사목활동을 위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개신교의 루터와 캘빈은 이런 부분에서 청렴을 강력히 주장하였습니다. 교회법에서 사제는 봉헌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아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봉헌은 사제들의 양식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교회의 공동 선에 기여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회에서는 샤모니즘을 강력히 단절합니다.

돈은 항상 영원한 문제이며 모든 사람을 공격하는 가장 강력한 유혹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돈과 하느님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경고하셨습니다. 금단의 사과를 만질 때부터 인간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도달하는 것은 언제나 화제입니다.

아우구스틴 성인은 자서전에서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찾아가는 삶의 여정"이라고 썼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돈이나 천국? 그는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내 영혼이 당신 안에 머물기를 갈망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어떤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나 돈을 갈망합니까?

우리 모두는 주님의 것을 관리하는 집사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다 주님의 것입니다. 나의 생명과 건강, 능력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입니다. 단지 지금 이 세상에서 그것을 관리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관리자가 되어야 하늘 나라 왕국을 살 수 있습니다.

성실하고 현명함

주인의 재산을 잘 지키고 낭비하지 않는 성실한 관리자, 주인을 위해 이윤을 남기고 주인 재산을 늘려주는 현명한 관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가치 있는 영원한 행복에 투자

쉽게 사라져 버리는 세상의 돈과 재산을 하늘 나라의 영원한 보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눈앞의 이익이 아닌 복음의 정신을 실천하는 통찰력을 배워야 합니다.

하늘 나라의 영원한 보물을 모으는 것과 세상의 재산을 모으는 것은 다릅니다. 세상의 재산은 한푼 두푼 모아야 하기에 다른 사람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의 부는 나의 것을 이웃과 나누고 봉사할 때, 나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섬길 때 하나 둘씩 축적됩니다. 많이 나누면 나눌수록 하늘나라에 있는 나의 집은 점점 더 풍요로워집니다. 이웃의 가난한 사람이 바로 변모하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쉽게 사라지는 세상의 돈이 가난하고 나약한 자 곧 중재자이신 주님을 통해 하늘나라의 영원한 재산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의 자녀입니다. 빛나는 복음의 길을 따라 살아야 됨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 저희에게 복음의 통찰력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 통찰력으로 영원한 하늘나라의 실체를 볼 수 있도록 단련하게 하여 주소서.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2. 지금 내가 섬기고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3. 주님의 현명하고 충성스러운 관리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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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19.09.22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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