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키엣대주교님묵상

새로운 나라(그리스도왕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9.11.24|조회수152 목록 댓글 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새로운 나라(그리스도왕 대축일)


복음 루카 23,35ㄴ-43

그때에 지도자들은 예수님께 35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하며 빈정거렸다. 36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37 말하였다.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38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39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그분을 모독하였다.
40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42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4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우주의 주인은 오직 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주의 역사도 하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바로 우주와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하느님께서 한시적인 우주의 존재를 허용하신 것은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위함이십니다. 이 세상이 사라질 때가 오면 세상에는 여러 징후가 나타날 것입니다. 이 세상의 마지막 순간을 붙잡기 위해 악의 세력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사악함 따르고 세상을 따르는 사람은 우주가 끝나는 날 후회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심판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도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사라지는 순간 모든 고통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 우주의 왕이신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왕국은 인간세상과는 다릅니다. 그곳은 효를 지닌 사람만이 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인간이 되어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아버지 하느님의 아들로 아버지의 뜻을 따르셨습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말씀은 아버지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제 아버지의 일을 살펴봐야 할 것을 모르셨습니까?”

마지막 말씀도 아버지 하느님을 향한 말씀이셨습니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사시는 동안 당신의 뜻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해 피를 흘리셨고 효성스런 아들의 마음으로 사셨기에 십자가에서의 마지막 순간 아버지 하느님께서 세우고자 하셨던 온전한 그리스도 왕국을 완성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늘 나라는 아버지를 따르는 사람만이 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스도 왕국은 자유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의 일생은 자유로운 삶의 본보기이십니다. 물질적인 사슬을 끊고 가난한 사람으로 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 생활을 시작하신 후 수 많은 유혹을 받으셨지만 죽음을 맞이하시는 순간까지 끊임없는 저항을 하셨고 아주 자유롭게 죽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제자들의 신뢰도 잃고, 명예도 없이, 맨 몸으로 십자가에 달려 있는 순간에도 예수님께서는 노예의 속박에서 벗어남으로써 인간에게 자유로운 세상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왕국은 사랑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증거하기 위해 인간세상에 내려오셨고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설교하시고 은혜를 베풀고 용서하셨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자신을 죽이는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신 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주님의 사랑이며 이것이 바로 원수를 용서하는 진정한 사랑입니다.

원수를 사랑으로 갚으셨습니다. 십자가는 바로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드리는 예수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예수님께서 인류에게 베푸신 사랑의 표현, 그리고 용서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바로 승리입니다. 효성스러운 마음의 승리이며, 자유로운 마음의 승리 그리고 사랑의 승리입니다. 십자가에 묶이신 바로 그 순간이야말로 예수님께서 왕위에 오르신 것을 의미합니다. 회개하는 도둑을 주님의 나라로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하신 바로 그 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나라, 그리스도의 왕국을 세우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왕국은 모든 사람을 받아들이기 위해 활짝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아버지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온전히 주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명예와 이익, 본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주님 나라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제 영혼의 왕이십니다. 주님의 나라에 저희를 받아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아버지이신 주님께 드리는 나의 사랑의 표현은 무엇입니까?

2. 나를 해하는 사람들에게 아버지이신 주님과 같이 겸손함과 사랑으로 그들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3. 그리스도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내가 이웃에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19.11.2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nordic | 작성시간 19.11.27 아멘, 감사합니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