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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2015년 10월 11일 연중 제28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5.10.10|조회수224 목록 댓글 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지혜를 얻는 열쇠입니다.


복음 마르 10,27-30

그때에 17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19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20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23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놀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26 그러자 제자들이 더욱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젊은이가 예수님께 무릎을 꿇고 말할 때만 해도 예수님과 젊은이 모두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곧 상황이 바뀌어 예수님과 젊은이 모두 슬펐습니다. 젊은이는 평생 모아 온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예수님을 따를 수 없다는 말에 슬펐고, 예수님께서는 그가 당신보다 더 재물에 가까이 얽매어 있었기에 슬프셨습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빠짐없이 미사에 참석하고, 성경도 읽고, 악한 일도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것을 탐하지도 않고 언제나 충실히 주님의 계명을 따르는 나는 신앙인이라고 자처합니다. 그러나 신앙 생활이 현실에서 걸림돌이 되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면 나도 모르게 주님을 버리고 세속의 가치를 따릅니다. 재물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해 신앙인으로서의 양심을 져버리고 맙니다.

어려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던 사람들도 어른이 되어 또 다른 즐거움을 찾게 되면 신앙의 기쁨을 잊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권력과 명예의 유혹을 외면하지 못해 주님을 버리게 됩니다. 재물과 명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지혜롭고 능력을 가진 자라고 인식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이 세상에서만 인정하는 능력일 뿐입니다.

이 세상의 삶은 너무나도 짧고, 더구나 세상을 떠날 때 재산과 명예, 권력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세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내세에서 영원한 참 행복을 얻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더 이상 세상의 재물과 명예, 욕망에 구속되지 말고 그것들로부터 벗어나 주님께 더욱 더 가까이 가야 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라는 것은 가난하고 비참하게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가진 것 때문에 주님께 다가가지 못하고, 끝내는 주님을 버리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라는 뜻입니다. 영원한 참 행복을 구할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내가 주님을 선택하고, 주님께서 나를 선택하셨기에 주님과 나 사이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께 다가가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재물과 명성, 권력들은 쉽게 버릴 수 없는 것들이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주님께 가까이 가는 길을 가로막는 것들을 버릴 수 있다면 주님을 얻는 영광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영원한 행복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이상의 갈망, 더 이상의 욕망은 없을 것입니다.

베드로 성인은 주님께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저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시기를

“누구든지 나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린 사람은 백 배를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영원한 가치를 위해 눈앞의 이익을 버릴 줄 압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지혜를 얻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선택하는 것은 다른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주님, 세상 어떤 것보다 더 많이 주님을 사랑하게 하여주소서. 그리고 주님을 선택하는 것은 그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절대적인 영원한 가치를 선택하는 것임을 알게 하여주소서. 아멘.




베트남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하롱베이는 2000여개의 섬으로 되어있다.


선상호텔에서 요리사들의 음식 퍼포먼스


파인애플을 조각 내어 만든 등


하롱베이 원숭이 섬의 백사장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젊은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2.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고 믿음조차 버리게 하는 재물과 명예, 권력들을 주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 믿음을 지키기 위해 버릴 수 있겠습니까?

3. 세상의 지혜와 내세의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지혜가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합니까?

4. 영원한 생명을 원합니까? 그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과감하게 버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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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강민주(요안나) | 작성시간 15.10.10 영원한 생명을 원한다 하면서도 늘 말로만,, 생각으로만,,, 그랬던것 같아요
    행동이나 머리속에는 하느님의 말씀이 아닌 세상의 물질적인 생각으로 가득 채웠으면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위해서 모든 것을 과감하게 버릴수 있을지,,,, 용감하게 순교하셨던 선조님들이 우러러보입니다,
  • 작성자솔~♣ | 작성시간 15.10.10 지혜도 용기가 있어야 행동으로 옮길수 있는 것 같군요. 좋은 강론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15.10.11 감사합니다. 묵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작성자스콜 | 작성시간 15.10.11 세상살이 하면서 이런 갈등은 항상 곁에 있는것 같습니다
    돈도 벌어야 하고 하느님도 따라야하고요....
    정말 갈등을 겪을적이 많답니다....
    판단은 저의 몪이지요
    그래서 기도 드립니다
    하느님을 더 따르는 지혜를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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