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키엣대주교님묵상

마음속의 주님을 보십시오(사순 제2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03.08|조회수211 목록 댓글 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마음속의 주님을 보십시오(사순 제2주일)


복음 마태 17,1-9

그 무렵 1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2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3 그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4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5 베드로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다. 그리고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6 이 소리를 들은 제자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몹시 두려워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어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8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하고 명령하셨다.



사람의 마음을 보는 것은 어렵습니다. 마음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의 마음을 보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이미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여 그의 마음을 보려고 노력하지 않기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습니다.

다른 사람의 영혼을 보는 것은 마음을 보는 것보다 더욱 어렵습니다. 영혼은 믿음으로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어 우리 옆에 계셨지만 알지 못했습니다. 가난하고 평범한 인간의 육체 속에 하느님의 영광을 지니고 계셨지만 그 빛을 보는 사람이 없었기에 영광스러운 신성을 드러내신 스승을 본 제자들은 놀랍고 희망에 넘쳤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나와 형제의 마음 속에 있는 씨앗과 같습니다. 피곤하여 지치고 흐려진 눈으로는 숨겨져 있는 그 빛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눈을 가리고 있는 죄의 허물이 벗겨지면 벗겨질수록 하느님의 빛이 밝게 드러날 것입니다.

내면의 침묵 속으로 침잠할수록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나와 형제의 마음은 바로 하느님이 머무시는 성전이며 성령의 씨앗을 기르는 고귀한 밭이기에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이번 사순절에 마음 속 깊이 계신 내 안의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금식은 마음 속에 계신 하느님께 다가가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몸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쌓여 하느님의 영광을 느끼지도 볼 수도 없습니다.

하느님 영광의 빛이 비추일 수 있도록 세상의 풍요로운 물질로부터 잠시 멀어져 몸과 마음을 비우십시오.

금식은 바로 우리 마음 속에 계신 하느님의 신성한 씨앗이 싹이 틀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나의 내면을 밝게 비추어 흐릿해져 가는 나의 양심과 영혼이 되살아난다면 내 안에 모셔진 하느님께서도 다시 살아나실 것입니다.

내 안의 하느님이 밝게 빛날 수 있다면 나도 하느님의 영광을 다시 세상 사람들에게 비춰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님의 사업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하신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그리스도인의 길입니다.

주님, 저희 형제 안에 계신 주님을 볼 수 있는 굳건한 믿음을 주소서. 그리고 보이지 않는 현실도 볼 수 있는 섬세한 마음을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주님의 변모가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견뎌내는 믿음이 되고 있습니까?

2. 내 몸 깊이 계신 하느님 영광의 빛을 비추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3. 지금 모두가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주가 되기 바랍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nordic | 작성시간 20.03.08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03.08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구천번째 회원 | 작성시간 20.03.08 아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것이었는지 다시금 깨닫고, 다볼산의 예수님께 희망을 두어, 생각이나 불평 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겸손하고 밝게 살게 하소서... 아멘.
  • 작성자김광시 | 작성시간 20.03.09 아멘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