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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나와 이웃을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사순 제5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03.29|조회수175 목록 댓글 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나와 이웃을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사순 제5주일)


복음 요한 11,3-7.17.20-27.33ㄴ-45

그때에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타가 3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주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병을 앓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 말을 듣고 이르셨다. “그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그 병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5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와 그 여동생과 라자로를 사랑하셨다. 6 그러나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들으시고도,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르셨다. 7 예수님께서는 그런 뒤에야 제자들에게, “다시 유다로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17 예수님께서 가서 보시니, 라자로가 무덤에 묻힌 지 벌써 나흘이나 지나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33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북받치고 산란해지셨다.
34 예수님께서 “그를 어디에 묻었느냐?” 하고 물으시니, 그들이 “주님, 와서 보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36 그러자 유다인들이 “보시오, 저분이 라자로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하고 말하였다. 37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몇은,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저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해 주실 수는 없었는가?” 하였다.
38 예수님께서는 다시 속이 북받치시어 무덤으로 가셨다. 무덤은 동굴인데 그 입구에 돌이 놓여 있었다. 39 예수님께서 “돌을 치워라.” 하시니,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타가 “주님,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벌써 냄새가 납니다.” 하였다.
40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믿으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41 그러자 사람들이 돌을 치웠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제 말씀을 들어 주셨으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42 아버지께서 언제나 제 말씀을 들어 주신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씀드린 것은, 여기 둘러선 군중이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43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44 그러자 죽었던 이가 손과 발은 천으로 감기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싸인 채 나왔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 걸어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베타니아 마을에서 주님의 성령이 드러났습니다. 죽은 지 4일이나 된 라자로가 되살아났습니다. 죽은 지 3일이나 된 사람이 되살아 났다는 것은 세상의 이치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무덤은 폐쇄된 암흑이며 때로는 증오와 원한을 의미하며 생명과 함께 희망과 믿음까지도 묻어버리는 곳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죽은 라자로의 무덤을 열어 주심으로서 인간에게 희망을 주셨습니다.

열린 무덤의 문은 생명의 문이 열렸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희망과 함께 갇혀버린 라자로가 생명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꽉 막았던 죽음의 무덤을 무너뜨리고 생명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라자로의 몸을 묶고 있던 죽음의 천과 수건을 풀어주시어 죽음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열린 무덤의 문을 통해 믿음의 문이 열렸습니다.

당시 유다인들은 믿음에 대한 신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르타는 라자로가 새 생명을 얻는 것을 목격한 후 확실하고 구체적인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유다인들 또한 라자로가 죽음의 세계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본 후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라자로의 무덤을 꼭 막고 있던 돌들이 부숴지면서 그들의 믿음을 가로막고 있던 불신의 무덤도 같이 부숴졌기에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열린 무덤의 문을 통해 기쁨의 문이 열렸습니다.

죽음은 슬픔의 씨앗입니다. 무덤은 헤어짐과 상실, 고통, 슬픔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슬픔은 사랑하는 사람을 아프게 하고 눈물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과 몸에 깊은 상처를 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슬픔과 눈물을 멈춰 주셨습니다.

라자로가 무덤에서 나오는 순간 사람들은 놀람과 환희로 슬픔과 절망의 장례식이 즐거운 연회가 되었습니다. 슬픔을 나누었던 말들은 기쁨을 주고받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새 생명의 기쁨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완벽한 기쁨입니다.

희망의 문이 열렸습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의 운명을 바꿔 주셨습니다. 이제 더 이상 육체의 죽음에 얽매이지 않고 새 생명의 세계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죽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살기 위해 태어납니다. 주님은 “생명”이시고 “이것을 믿는 이는 영원히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마르고 시들어 죽기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꽃을 피기 위해 태어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불안과 두려움, 단절의 무덤에 갇히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각 나라는 보이지 않는 높고 단단한 벽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 보이지 않는 벽을 보며 불안과 두려움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의 무덤에서 우리 스스로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되는 마음으로 주님께 의탁하고 기도하여야 합니다.

우리를 억압하고 짓누르는 무거운 무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나와 이웃을 보살펴 주시고 영혼의 안정으로 인도하여 주실 것을 기도하십시오.

모든 사람이 믿음을 통해 주님의 사랑 안에서 평안한 영혼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이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말씀,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나와 타인을 구분하기 위해 쌓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2. 나와 다른 그들을 가로 막는 담을 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3. 나와 가족, 이웃을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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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heeoh | 작성시간 20.03.29 찬미예수님!
    거룩한 말씀의 묵상글을 필요로하시는 분들에게 매일 매일 배달하고 있습니다.
    주일마다 주시는 키엣대주교님은 누구신지 알고 싶으며.
    실제 묵상글도그분께서 직접 쓰신 것인지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 작성자nordic | 작성시간 20.03.29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03.2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mich | 작성시간 20.03.3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대천사미카엘 | 작성시간 20.04.03 아멘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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