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과 함께 부활하십시오(주님 부활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04.12|조회수204 목록 댓글 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주님과 함께 부활하십시오.(주님 부활 대축일)


복음 요한 20,1-9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활절 의식은 죽음과 악의 상징 어둠과 그 어둠을 가르는 부활하신 주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촛불로 이루어집니다.

어둠을 가르는 빛

어둠과 허무의 암울한 우주에서 하느님의 영으로 빛이 나타나 어둠은 사라지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우주가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만드시고 아름다운 세상에 사는 은총을 주셨지만 나약한 인간은 악의 유혹에 빠져 다시금 죄악과 어둠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무한한 사랑의 하느님께서는 어리석은 인간을 위해 당신의 하나뿐인 구세주를 내려 보내셨습니다.

탈출기의 빛

유대인들은 희망이 없는 어둠 속에 살았습니다. 어린 사내아이는 죽임을 당하는 참혹한 고통 속에서도 그들은 이집트를 탈출하려는 어떤 희망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과월절 밤, 주님께서는 이집트 군을 전멸시키고 절망밖에 없는 그들을 이집트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홍해에 다다르자 그들은 노예였던 과거의 삶을 버리고 주님의 자녀가 되어 자유로운 인간,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노예였던 과거를 버렸기에 그들은 주님의 은총으로 메마른 홍해를 건널 있었습니다. 다시 희망의 빛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 부활의 빛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시는 순간 이 세상에는 악과 어둠만이 존재하였습니다. 단단한 무덤안에 영원히 갇히신 예수님과 함께 인간의 희망도 영원히 묻혔습니다. 그러한 어둠과 절망 속에 주님 부활의 빛이 비추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악의 어둠을 무너뜨리고 부활하시어 다시 우리 곁으로 오시었습니다.

예수님 부활로 세상은 다시 희망과 믿음의 빛, 새로운 생명의 빛이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 부활의 빛으로 우리 내면의 어둠과 우리 앞을 가로막는 어둠을 벗어내야 합니다. 어둠을 벗어내고 주님의 빛으로 한발을 내디뎌보십시오. 새 생명과 희망의 빛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죄의 그늘에서 벗어나십시오.

오늘 세례를 받은 새 형제 자매를 맞이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내리는 거룩한 성수에 그들은 침례하고 세례를 받습니다. 성수에 침례하는 것은 과거를 버리고 예수님과 함께 묻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과거 그들의 모습, 절망적인 마음 그대로 예수님의 시신을 찾아 무덤에 들어갔지만 그들은 새로운 사람이 되어 무덤을 나왔습니다. 무덤에 과거를 묻어두고 새로운 영혼으로 부활한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하는 거룩한 밤에 우리는 깨어 있습니다.

그러나 무덤에 묻힌 사람을 지키는 경비병처럼 밤을 지새워서는 안될 것입니다. 비록 멀리 떠나셨지만 언젠가는 돌아오실 거라는 믿음을 가진 간절한 자녀의 마음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사악함과 욕망을 죽이기 위해 예수님과 함께 묻혀야 합니다. 그리고 과거를 묻고 예수님과 함께 다시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야 합니다.

매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예수님과 함께 부활할 때만이 의롭고 용기 있는 삶, 자신을 잊고 이웃을 사랑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삶, 고귀한 이상을 지향하는 자유롭고 가치 있는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스스로의 삶을 구속하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욕망의 노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숭고한 삶을 위하여 집착에서 벗어나십시오. 옹졸함과 편협함에서 벗어나 광활하고 안락한 세상으로 들어가십시오. 나를 버려야 합니다. 나의 잘못된 과거를 버려야 새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 것만이 주님의 부활을 진정으로 맞이하는 자녀의 모습입니다. 나의 잘못된 과거를 버리고자 한다면 앉아서 주님을 기다리지 마십시오. 주님의 무덤에 들어가 나를 버리고 주님과 함께 새로 태어나십시오. 그것이 해마다 맞이하는 부활의 의미입니다.

주님, 저희에게 진정한 영혼의 부활을 일깨워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2. 매년 부활절에 나의 과거를 버리고 있습니까?

3. 부활절을 맞이하며 해마다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nordic | 작성시간 20.04.12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구천번째 회원 | 작성시간 20.04.12 잘못된 나를 버리고 스스로의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일어나 주님을 맞이하겠습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04.12 아멘.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