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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진정한 평화(연중 제13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06.28|조회수207 목록 댓글 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진정한 평화(연중 제13주일)


복음 마태 10,37-42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37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38 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39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40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41 예언자를 예언자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예언자가 받는 상을 받을 것이고, 의인을 의인이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의인이 받는 상을 받을 것이다.
4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그가 제자라서 시원한 물 한 잔이라도 마시게 하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기에 우리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과 악마, 짧은 이 세상과 영원한 천국 중 하나를 선택하여야 하며 그 선택은 전혀 다른 두 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압력으로 약한 자를 억압하고 착취하지만 결국 그 강함은 약함을 감추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파라오의 행동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권력을 보호하고 부를 지키기 위해 그들은 두려운 존재였던 이스라엘 자손들을 더욱 더 가혹하게 다루었고 히브리인들에게서 태어나는 아들은 모두 강에 던져 버려 죽이라고 명령했고 노예로 삼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주님 앞에서는 아주 도덕적인 모습으로 위장합니다. 그 옛날 유대인들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얼굴로 많은 예물을 바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범죄를 저지르고, 동족을 억압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주님은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그들에게 이중성을 경고하였습니다.

위선자들의 보여지는 평화 뒤에는 편견과 억압, 갈등이 존재합니다. 사람을 해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평화가 깃들 수 없습니다. 욕망은 언제나 두려움과 의심이 따르는 것이기에 절대 평화로울 수 없습니다.

반면 주님을 믿는 사람은 자신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고 있기에 언제나 평화롭습니다. 욕망을 벗어난 자유는 깊은 평화를 줍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나를 위하여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사람은 다음 생에서는 모든 것을 잃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님의 심판과 벌을 받을 것입니다.

반면 나눔을 알고 자신을 버릴 줄 아는 사람은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자신을 마치 한 잔의 물처럼 생각하는 겸손함을 지니고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한다면 주님께서는 그것을 기억하고 합당한 보상을 주실 것입니다. 자신을 잊고 다른 사람을 생각할 때, 세계의 평화를 만드는 진정한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평화이고 그것이 주님의 평화입니다.

주님의 제자와 자녀로서 주님의 관대한 마음을 닮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예수님은 모든 것을 취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주기 위하여 오셨기에 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 지칠 줄 모르고 끝없이 주기만 하셨습니다. 심판과 처벌이 아니라 용서를 위해 오셨고 인간의 구원과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과 풍요로움을 주기 위해 오셨습니다. 따라서 주님의 제자라면 주님의 넓은 마음과 포용, 관대한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와 자녀로서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기 위해서는 믿음 안에서 작아져야만 합니다. 꼭 필요한 것만 갖는 아주 작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을 대할 때는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야 합니다. 모든 일을 하고도 “저는 쓸모 없는 종입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제자와 자녀는 오직 그리스도만을 지향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선택을 받은 자녀는 주님의 뜻을 실천하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입니다. 영혼의 중심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어야 합니다. 가족과의 단절과 사사로움을 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진실하게 사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님, 저희가 진정한 주님의 제자가 되어 주님을 따를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지금 어떤 길을 선택하였습니까?

2. 주님의 자녀로서 바른 길을 가고 있습니까?

3.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을 따르기 위해 어떤 실천을 하셨는지 묵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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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06.28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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