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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복음의 전파(연중 제15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07.12|조회수108 목록 댓글 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복음의 전파(연중 제15주일)


복음 마태 13,1-9

1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사랑의 하느님, 사랑은 말로 드러나야 합니다.

천지창조부터 지금까지 하느님은 여러 방법으로 끊임없이 인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우주를 창조하셨고 허무하게 사라질 인간을 영원한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하느님 외에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사랑, 바로 창조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이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을 보살펴 주십니다. 바위에서 물을 찾게 하고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니다. 이것이 보살핌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주심으로써 인류와 하나가 되셨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이 땅의 온갖 고난을 감내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냉담하고 무심한 영혼을 지닌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고, 주님의 은총은 물에 젖지 않는 감자 잎처럼 스며들지 않았습니다. 돌덩이처럼 굳은 수많은 영혼들에 의해 점점 시들어 갔습니다. 거친 가시덤불처럼 욕망으로 가득 찬 영혼들로 주님의 씨앗은 열매도 맺지 못하고 질식되어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끊임없이 씨를 뿌리셨습니다. 주님 당신 스스로 한 알의 씨앗이 되어 황폐한 땅에 묻히셨고 거름이 되셨습니다. 황폐한 땅을 풍부한 수확의 기름진 땅으로 만들기 위해 당신을 헌신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주님의 뒤를 이어 각처에서 쉼 없이 씨를 뿌려야 합니다.

씨를 뿌릴 때는 아끼지 말고, 어떠한 계산도 없이, 가리지 말고 모든 곳에 씨를 뿌려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을 전파하는 방법입니다.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행복한 삶과 새생명을 주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그러므로 한 명도 빠뜨리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라는 생명의 양식을 전해야 합니다.

사랑은 기름진 땅뿐아니라 모든 땅에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사람과 나를 싫어하는 사람까지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열정적인 사랑만이 잡초와 잡석을 변화시켜 기름진 땅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2000년 주님께서는 베트남의 최북단 가장 어려운 교구인 랑선(Lang Son)이라는 황폐한 밭에 저를 보내셨습니다. 그 곳은 중국접경지역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울 뿐아니라 신앙적으로도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박해를 받았던 곳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제가 태어난 곳입니다. 비록 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떠난 곳이지만 그분들은 저를 가족처럼 맞아주었습니다. 주교였지만 직접 종을 치고 교회문을 열고 청소를 하고 교리를 가르쳤습니다. 젊은 청년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더욱 잘 전하기 위해 말씀의 나눔, 이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의 자녀라면 지치지 않는 사랑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 아끼지 말고 듬뿍, 쉬지 말고 꾸준히 희망과 사랑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

뿌리는 대로 거둬 들일 것입니다. 자비를 뿌리면 사랑을 거둘 것입니다. 사랑이 충만한 주님의 자녀가 있는 곳이라면 그 어느 곳에도 주님의 사랑이 충만한 계절이 다가올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지치지 않고 말씀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하느님께서는 쉼 없이 복음의 씨를 뿌리니다. 그 씨앗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2. 하느님께 받은 사랑의 말씀을 다시 나누고 있습니까?

3. 쉼없이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부름에 응답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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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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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07.1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0.07.13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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