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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사랑과 관용, 인내의 주님(연중 제16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07.19|조회수167 목록 댓글 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사랑과 관용, 인내의 주님(연중 제16주일)


복음 마태 13,24-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24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26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27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사랑은 참으로 거대한 사랑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길을 알려주시고 당신께서 먼저 그 길을 가셨습니다.

시나이 산에서의 계약은 주님 사랑의 증거입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법규를 알려주었을 때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맹세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

맹세에도 불구하고 나약한 우리들은 언제나 주님을 배신하지만 주님께서는 언제나 믿고 기다려주십니다. 주님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주님께서는 관용과 용서, 인내로 우리 인간의 변화를 기다리십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복음의 “밀과 가라지”의 비유입니다.

주인은 가라지를 뽑지 말고 수확때를 기다리자고 하였습니다.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진 사람은 나쁜 것을 제거하기 위해 좋은 것까지 모두 없애버립니다. 그러나 자비로운 주님께서는 나쁜 것을 바로 제거하지 않고 수확기가 될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리십니다. 그제서야 잡초와 벼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확의 계절이 아직 안 되었다는 것은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는 희망을 뜻합니다. 관용과 용서의 주님은 죄인을 즉시 벌하지 않으십니다. 비록 나쁜 사람일지라도 회개하고 주님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버리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죄인들을 즉시 심판하시는 분이었다면 막달레나 마리아와 사도들,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 성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일 주님께서 기다리지 않고 벌을 내리시는 분이라면 가장 먼저 벌을 받을 사람은 바로 나일 것입니다. 나 역시 나약함으로 많은 죄를 저지른 사람이고 내 마음 속에도 벼와 함께 가라지가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는 회개로부터 시작됩니다. 진실한 사랑이신 주님과 함께 살기 위해 참회가 필요합니다. 종교는 겉치례가 아닙니다. 외형적으로만 종교를 믿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과의 계약을 부적처럼 지니기만 하고 마음은 점점 더 멀어져서는 안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진정한 삶이 중요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이 세상과 교회, 선한 마음의 좋은 밭에서 주님께서 뿌려주신 말씀과 은혜를 잘 가꾸며 살아가야 합니다. 좋은 행동, 좋은 생각만을 했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 위선과 허영으로 독선적인 사람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이 주신 좋은 밭에 악마가 스며들어 가라지를 뿌렸다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선하신 하느님을 알고 사랑할 수 있기 위해 선이 존재합니다. 악을 피하고 선에 가까이 가야 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악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선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주님, 저희가 받은 주님의 은총을 헤아리고 주님께서 주신 좋은 밭과 좋은 씨를 잘 돌보며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는 지혜와 믿음을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나쁜사람이란 어떤 사람입니까?

2.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3. 비록 많은 잘못을 저지른 나이지만 주님께서는 용서와 관용으로 나의 회개를 기다려 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나는 어떻습니까? 다른 사람을 위해 인내와 용서로 기다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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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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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지나 | 작성시간 20.07.19 아멘~~~^^
    노력 하겠습니다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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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07.19 아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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