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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의 길로 인도하는 믿음(연중 제19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08.09|조회수165 목록 댓글 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주님의 길로 인도하는 믿음(연중 제19주일)


복음 마태 14,22-33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빵과 물고기의 기적을 베푸신 후 제자들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갔지만 예수님께서는 밤새 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기적을 베푸신 후 군중들은 예수님을 위해 무엇이라도 할 것처럼 흥분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받아들이기만 하신다면 이제 편안한 삶을 누리실 수도 있건만 예수님은 멀리 다른 길을 가셨습니다.

언제나 우리의 생각과 다른 선택을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항상 더 넓고 편리한 길을 택하는데 주님께서는 언제나 고통의 좁은 길을 택하십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쉽고 편리한 것, 더 편한 것,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찾지만 주님께서는 언제나 좁고 험한 길, 겸손의 길만을 선택하셨습니다.

광고는 ‘고객님을 가장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라고 유혹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고통의 길로 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 학교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인정받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여 많은 봉급을 받는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대학은 홍보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어린 사람처럼 되어야 하고 지도자는 섬기는 사람처럼 되어야 한다.’ 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놀랄만한 성공이나 세상을 발칵 뒤집는 기적으로 인간을 구원하려 하신 것이 아니라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 희생의 길로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셨습니다.

왕의 자리는 당신이 가고자 하는 겸양의 길, 고난의 길, 좁은 길과는 전혀 다른 길이기에 군중을 떠나셨습니다. 또한 당신의 제자들이 스승의 권위만을 존경하는 제자가 되는 것을 우려하셨기에 제자들에게 먼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권능때문이 아니라 주님께 충실한 삶을 살려면 오직 주님의 길만을 따라야 합니다. 그 외 다른 어떤 길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길을 따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은 과거를 기억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강력한 제국 이집트의 노예로 고통과 불행 속에 사는 유다인들을 해방시켜 주셨지만 그들은 과거의 어려움을 잊고 자만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자만과 이기심으로 가득찬 마음에는 은혜에 대한 감사도 믿음이 자리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처럼 스승님의 기적을 보았음에도 눈앞의 위협에 믿음은 너무나 쉽게 사라져버렸습니다.

주님을 믿고 주님의 길을 따르며 지금 이 순간을 성실하게 살아가야합니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본분을 다하고, 주님의 자녀로서 복음 속의 주님을 기억하고 주님에 대한 참 믿음과 숭배로 주님의 모든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을 사랑하고, 마음을 다하여 주 하느님을 섬기는 것, 그리고 주님의 계명과 규정들을 지켜야 합니다.

주님의 자녀로서 주님의 겸양의 길, 좁고 험한 길, 십자가 고행의 길을 떠나야 합니다. 비록 그 길을 가는 동안 뜻하지 않은 많은 고난을 맞이하겠지만, 그 길은 주님의 길이기에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하고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믿음만이 험난한 주님의 길을 완주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실것입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예수님처럼 좁은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까?

2. 믿음의 길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왜 그 믿을 찾고자 합니까?

3. 주님의 길을 따를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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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08.09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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