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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교회를 지키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연중 제21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08.23|조회수169 목록 댓글 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교회를 지키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연중 제21주일)


복음 마태 16,13-20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20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어보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제자들은 나름대로 알고 있는 답을 합니다. “세레자 요한, 엘리야, 예언자라고 합니다”. 모두 하느님의 심판과 세상의 마지막 날을 예언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고 있는 그분이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애매모호하고 맹신적인 믿음이 아닌 그 분의 존재를 정확히 아는 믿음이라야 그 믿음이 다시 세상을 밝게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 성인은 나약한 사람입니다.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맨손으로 돌아오는 참혹한 실패를 수없이 경험했고 물위를 걷고 싶었으나 물에 빠지는 실패도 경험했습니다. 졸음을 참지 못해 스승의 죽음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그분의 나약함은 고난에 처한 스승을 세 번이나 부인한 것입니다.

베드로 성인의 실패는 어둠과도 밀접합니다. 어두운 밤 그물을 드리웠지만 실패했고 어두운 밤 물위를 걷다 빠졌습니다. 겟세마니 동산에서 잠이 든 것도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그 어둠은 바로 고통과 우매함으로 세상을 더듬거리며 헤매고 있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고 그들이 모인 교회의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교회는 나약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나약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나약한 사람을 세우셨습니다.

나약한 교회는 성령이 존재할 때만이 강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성령이 함께 하지 않는 교회는 하느님의 교회가 아닙니다.

미사 중에 가슴을 치며 구하는 용서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나 겸손해야 합니다. 교회는 사람을 위한 곳이기에 소통의 태도를 배워야 합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알 때 상대방의 나약함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통은 형제와 이웃 간 서로에게 힘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소통과 겸손으로 성령의 인도를 받는다면 나약한 나도 세상을 밝게 비출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육체를 지배하는 사람에겐 성령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나의 생각과 육체가 지시하는 행동들을 버려야 합니다. 모세나 베드로 모두 인간의 나약함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어었습니다. 평생 성실한 삶을 산 모세도 여전히 한 순간 흔들리는 사람이었고 바오로 성인은 언제나 주님께 기도로 청하였습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평생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진 분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하느님의 하나뿐인 사랑하는 아드님’이십니다.

자신의 우매함을 알고 겸손과 소통으로 이웃의 고통을 보아야 합니다. 나의 나약함을 아는 것이 주님께 나의 모든 것을 의탁하는 시작입니다. 나를 비움으로써 성령이 함께 하시고 주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베드로 성인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셨지만 그 교회를 지키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주님, 저희 교회가 진정한 하느님의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교회는 나약한 곳임에도 지금까지 건재하고 있는 힘은 무엇입니까?

2. 교회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하느님의 교회가 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3. 교회는 사람을 위한 곳입니다. 사람의 교회가 되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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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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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0.08.2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마리아로사 | 작성시간 20.08.23 아멘.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08.23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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