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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버림으로써 얻는 행복(연중 제22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08.30|조회수144 목록 댓글 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버림으로써 얻는 행복(연중 제22주일)


복음 마태 16,21-27

그때에 21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얻고자 합니다. 잃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잃지 않고 얻기만 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잃으면 잃을수록 훗날 많이 얻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것을 따르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이세상이 끝나면 저 세상으로 갑니다. 양쪽 세상에서 잃고 얻는 것은 다릅니다. 세상에서 얻는 것은 바로 내가 볼 수 있고 잡을 수 있는 현실이기에 사람들은 그걸 얻고자 열심히 쫓아갑니다. 그러나 하늘나라는 너무 멀리 있어 거기서 얻는 것이 무엇인지 볼 수 없기에 잊고 살아갑니다.

세상에서 얻은 것은 내 생이 끝나는 날 한 순간에 사라져버리는 가치입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얻는 것은 영원합니다. 세상에서 얻는 것은 결코 만족할 수 없지만 하늘나라에서 얻는 것은 완전하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늘 나라의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무한한 가치, 무한한 행복이지만 보이지 않는 가치이기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얻는 법을 모르는 것뿐입니다. 아니 얻는 법을 알지만 실천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는 열심히 노력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자신과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릴 때 비로소 얻을 수 있습니다.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하늘나라에서 얻는 것은 영원한 생명으로 이 세상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오직 이 세상의 가치일 뿐입니다. 다음 생을 위해 지금 내 손에 움켜 쥐고 있는 것들, 내 마음 속에 감쳐 놓은 미움과 욕망 등을 버려야 합니다.

하느님을 버리고도 세상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다면 잠시 이 세상에서 많은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세상에서는 부족함 없는 행복을 얻릴 것입니다. 충만하고 완전하고 더 고귀한 것을 얻기 위해 지금 버려야 합니다. 지금 잃었다면 다음에는 얻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잃었다면 다음 세상에서는 얻을 것입니다. 세속적인 것을 잃음으로써 신성한 것을 얻을 것입니다. 일시적인 것을 잃음으로써 영원한 것을 얻을 것입니다.

프란시스코 성인은 버림의 진리를 체험하신 분으로 불후의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자신을 버릴 때 비로소 영혼을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을 잊을 때 비로소 자신을 만날 수 있으며
용서를 할 때만이 용서를 받을 수 있고
죽음에 이를 때 비로소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주님, 나를 버림으로써 행복의 원천이신 주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고귀한 것을 얻기 위한 버림’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2.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제 십자가’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3. 행복은 준비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 나라의 영원한 행복을 얻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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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08.30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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