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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잘못에 대해 타이르려면(연중 제23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09.06|조회수158 목록 댓글 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잘못에 대해 타이르려면(연중 제23주일)


복음 마태 18,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모든 일을 둘이나 세 증인의 말로 확정 지어야 하기’때문이다. 17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19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생기면서 죄도 같이 이 세상에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구약과 신약의 죄악에 대한 대처와 강도는 다릅니다. 인정과 사랑에 앞서 정의가 중시되었던 구약시절에는 죄의 단절은 아주 엄격했습니다.

에제키엘서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예루살렘성은 피범벅이 되었고 하느님은 죄악의 도시를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너희는 저 사람의 뒤를 따라 도성을 돌아다니며 쳐 죽여라. 동정하지도 말고 불쌍히 여기지도 마라. 늙은이도 젊은이도, 처녀도 어린아이도 아낙네도 다 죽여 없애라.” 이보다 더 가혹한 징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사랑이 근간이 되는 정의의 실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형제 자매에게 벌을 주기 전에 먼저 형제의 잘못에 대해 타이르고 고쳐주려는 노력과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다른 사람을 타이르려면 가장 먼저 혼자 만나고, 두번째는 둘 또는 세명이 같이 만나고, 마지막으로는 교회로 데려오라’

먼저 잘못을 타이르기 전에 상대에 대한 관심과 존중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들은 나와 무관한 사람이 아니라 나의 형제이고 나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잘못했지만 그 잘못을 인식하고 고칠 수 있는 사람이기에 존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경멸의 마음이나 생색을 내기 위해 그 사람을 타이른다면 실패할 것입니다.

잘못을 타이르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잘못을 사실대로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에게 돌아올 비판과 공격, 분노를 받아들일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세심하게 배려해야 합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영혼은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어 쉽게 상처받습니다. 배려심없는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분노합니다. 그러므로 비난보다는 용서를, 배척보다 수용이 필요하며 포기하기보다 고쳐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노력은 내가 잘못했을 때 형제들도 나를 배척하지 않고 진실된 사랑으로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용서와 치유로부터 일체감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으로 이루어진 형제와 공동체는 깊고 단단한 연대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이러한 이웃을 배려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바로 주님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과 같은 사랑과 배려, 용서의 마음으로 이웃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형제의 잘못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까?

2. 형제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것을 비판했습니까? 아니면 외면했습니까?

3. 내가 잘못했을 때 형제들은 나를 보둠어주고 용서할거라는 믿음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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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0.09.0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09.06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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