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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용서는 나를 위한 것입니다(연중 제24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09.13|조회수160 목록 댓글 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용서는 나를 위한 것입니다.(연중 제24주일)


복음 마태 18,21-35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는 꼭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실천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러나 용서가 없다면 세상 누구와도 같이 살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은 존재이기에 실수와 잘못은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일상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용서해주지 않았다면 나도 지금 이처럼 편하게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동안 수 많은 나의 잘못을 용서해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없을 때 주님께 먼저 용서를 구하십시오. 그리고 그 사람을 마음으로부터 용서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형제 자매를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용서는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진정 그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주님께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이며 세상을 구하는 방법입니다. 잘못과 죄악이 넘치는 세상에서 그나마 용서의 마음이 있기에 세상이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에는 의도적으로 죄를 짓는 사람도 있지만 무의식 중에 죄를 짓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피할 수 있는 잘못을 무의식중에, 분노를 참지 못하여 죄를 짓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피해를 볼 때마다 분노한다면 가슴 속에 한이 쌓일 것입니다. 그들로 부터 나를 보호하고 피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세상과 단절되어 고독한 인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용서가 필요합니다. 내가 바로 용서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용서하기에 앞서 나 자신을 용서하십시오.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죄의 고통 속에서 비참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십시오. 나 또한 그들에게 많은 죄를 지었고 앞으로도 잘못할 수 있는 나약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들을 용서해 준것처럼 그들도 나를 용서해 줄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죄 많은 사람들입니다. 만일 주님께서 당신께 죄지은 사람들에게 가혹한 벌을 내리시는 분이셨다면 나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주님께 간절히 용서를 빌어야합니다.

용서는 사람의 영혼을 아름답게 하며 아름다운 영혼은 인간의 가치를 드높여줍니다. 용서는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의 세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줍니다. 그것이 바로 형제애가 넘치는 세상, 하느님을 닮은 세상입니다.

주님, 저희가 자비의 주님을 세상에 밝히기 위해, 세상 사람들에게 주님을 알리기 위해 주님의 용서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어떻게 분노를 조절하고 있습니까?

2. 마음으로부터 용서를 해 보았습니까?

3. 다른 사람을 용서한 후 어떤 느낌을 경험했습니까?

4. 지금 내 마음 속에 있는 미움, 갈등은 무엇입니까? 그를 용서하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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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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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0.09.1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0.09.13 감사합니다~💕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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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09.13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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