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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2015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5.10.28|조회수254 목록 댓글 0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우리도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복음 마태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과 다르지만 힘들고 지친 이 세상의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하늘 나라가 있다는 희망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에게는 행복이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고난과 고통, 절망으로 이루어진 이 세상을 고행과도 같은 인생이라고 합니다. 이세상에 행복을 원치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행복은 우리 손에 닿지 않는 먼 곳에 있는 것만 같고 행복은 언제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 같아 실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창조물이기에 다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피조물이기에 인간을 만드신 그분께 반드시 돌아가게 운명 지어져 있습니다. 비록 지금 가난과 고통, 절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세상에 있지만 언젠가는 고통이 없는 영원한 세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언제까지나 끝나지 않으시는 영원한 세상, 영원한 행복, 참 행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늘나라에 대한 희망이 있습니다.

참 행복이라 함은 이 땅에서가 아니라 하늘나라에서의 행복을 말합니다. 하늘나라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늘나라의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아버지 하느님을 직접 만나는 영광을 누리고, 자녀로서 하느님의 자비와 위안을 받을 것입니다. 온갖 세상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내가, 일개 나약한 사람인 내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 얼마나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하늘나라에 하느님과 함께 살 수 있는 희망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바로 생명의 원천이시고, 삶의 의미이시며, 모든 인류의 행복이심을 알려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늘나라의 많은 재산을 당신의 자녀인 우리에게도 나누어 주실 것이기에 더 이상 가난의 고통은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위안이시기에 더 이상의 슬픔은 없을 것 입니다. 절대 행복이신 하느님께서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풍족함을 주실 것입니다. 이 땅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내가 거룩하신 하느님을 만나고, 그 분의 자녀가 되고, 그 분의 사랑을 받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러한 참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덟 가지 참 행복’을 마음과 몸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길은 바로 예수님께서 가신 가난과 겸손, 온유의 길이며 복음을 선포하시고 고난과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신 고통의 가시면류관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희생하여 인류에게 하늘나라의 길, 즉 행복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고통의 길을 가신 분들이 또 있습니다. 믿음의 길을 가심으로써, 고통의 길을 가신 분들,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 죽음을 받아들이신 분들이 바로 전세계 순교자 분들이십니다.

그분들께서는 어린 양의 피로 당신의 옷을 물들이셨기에 눈과 같이 새하얗고 거룩한 옷, 천상의 옷을 얻는 영광을 누리셨습니다. 그분들은 이 세상에서 고난의 십자가의 길, 주님의 길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이기에 하늘나라의 참 행복을 얻으셨습니다. 그분들은 세상의 물질적 유혹에 빠지지 않으셨기에 세상의 모든 가치이신 하느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성인 대 축일은 기쁨의 날입니다.

그분들은 우리와 먼 특별한 분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조상이시기에 그분들이 누리는 하늘나라의 행복은 우리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모든 성인 대 축일은 희망의 날입니다.

그분들 역시 우리와 다름없는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이었지만 하늘나라의 참 행복을 얻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그분들과 같이 하늘나라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유산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약속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모든 성인 대 축일은 노력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하늘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여덟 가지 참 행복’의 길을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길은 지위와 명예뿐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세상적 가치를 버려야 함은 물론 나 자신까지 버리고 주님을 따라야 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 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갈 수 있는 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평화를 사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간다면 지금 이 세상에서도 하늘나라의 행복을 얻을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너와 나 우리 모두는 형제가 될 것이고 힘겨운 이 세상은 행복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이 땅에 하늘나라를 세우기 위한 노력들은 세계 평화를 건설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모든 성인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사진설명: 박닝 교구 주교관에 있는 이 곳은 7.83 ㎡의 작은 방으로 U-8 (under 8 ㎡)이라고 불린다. 1960-1987년 사이 이 작은 방에서 주교 2분, 사제 12분, 부제 4분의 서품식이 거행되었던 역사적인 곳으로 지금은 순교자 유해가 모셔져 있다.


순교자 유해를 모시는 방U-8 (7.83 m2)


순교자 유해


박닝 소신학교 경당에서 바라 본 성 도미니크 동상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여덟 가지 참 행복’ 은 나에게 어떤 희망입니까?

2. 성인들은 나에게 어떤 분 들입니까?

3. 성인들께서는 이 땅에 사랑과 평화, 정의의 사회를 건설하는 데 이바지하였습니다. 나도 사랑과 평화, 정의의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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