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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께서 세워주신 양심의 탑과 울타리(연중 제27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10.04|조회수149 목록 댓글 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주님께서 세워주신 양심의 탑과 울타리(연중 제27주일)


복음 마태 21,33-43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0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주인의 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 맡기는 흙만이 멋진 그릇으로 태어납니다. 도공의 손과 흙이 하나로 일치될 때 가장 아름다운 그릇이 되어 도공을 빛나게 합니다. 복음에서 포도밭 주인은 소작인에게 포도밭도 내어주고 가꾸고 수확하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수확의 계절이 되어 주인은 소작인에게 종과 아들을 보냈지만 주인의 몫을 갈취하려는 소작인들에 의해 그의 아들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아마 우매함으로 주인의 것이 처음부터 내것인양 욕심을 내는 소작인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생명과 지혜, 영혼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사업을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밭의 주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내 뜻대로 사용하고 빼앗기지 않으려 높은 장벽을 칩니다. 사랑이 부족한 포도밭은 결국 황폐해지고 삶도 소멸됩니다.

하느님은 유다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포도밭을 내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 가장 먼저 선택된 사람이 바로 유다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포도밭의 비유는 유다사람들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다사람들은 우리 모두입니다. 포도밭은 바로 주님의 나라이며 교회이고 가정이며 학교, 사회입니다.

주님께서는 포도밭이 짓밟히는 위험을 알려주도록 양심의 탑을 세우셨고 짐승과 도둑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울타리를 쳐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와 사회의 규율입니다.

규율은 포도밭을 파괴하려는 적으로부터 보호하고 풍성한 수확을 보장합니다.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군 포도 알갱이는 짜고 걸러내고 참아내는 긴 과정을 통해서 비로소 향기가 나는 포도주가 됩니다. 한알의 포도가 포도주가 되기까지 수 많은 과정과 시간을 거쳐야 하는 것처럼 주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 주님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세워주신 양심의 탑을 허물었기에 생명이 위협당하고 파멸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규범의 울타리를 허물었기에 영혼의 포도밭이 유린되고 있다는 것도 모릅니다.

힘든 노동이 싫어 삶의 터전인 포도밭을 버렸기에 소득을 얻지 못한다는 것도 모릅니다.

주님의 노력과 사랑이 이처럼 허비된다면 우리의 삶은 점점 생명력을 잃고 시들어갈 것입니다. 아직 우리의 삶은 완전히 파멸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주님을 나의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모실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아름다운 생명을 주신 주님을 믿으십시오. 주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밝은 미래를 주실 것입니다. 불의와 정의, 거짓과 참, 선과 악을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미래를 향한 가장 아름다운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양심의 탑의 울림에 귀기울이십시오. 나만을 위한, 나의 공동체만을 위한 이기적인 규율이 아니라 세상 모두가 수용하는 사회의 규정과 법을 따라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달콤한 유혹으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는 길입니다.

주님이 만들어 주신 포도밭에서 열심히 일하십시오. 근면과 노력만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성공할 수 있는 오직 단 하나의 열쇠입니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돌아보고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의 뜻에 따라 살고 이웃과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눈 앞의 셈이 아닌 보이지 않는 하늘 나라의 셈을 따라가십시오. 비록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당할지라도 주님의 길만 따르십시오. 언젠가는 꼭 주님의 진한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뜻을 포기하는 사람만이 향기가 가득한 포도주처럼 생명을 만드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주님, 나 자신보다 가정과 교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양심의 탑이 건재할수 있도록 보살펴 주소서. 그리고 나에게 주신 포도밭을 잘 가꿀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나의 양심의 탑은 건재합니까?

2. 주님께서 세워주신 울타리는 안전합니까?

3. 주님께서는 나의 주인이심을 자각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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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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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베르나르도 ~ | 작성시간 20.10.04 아멘~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10.0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캐슬린 | 작성시간 20.10.04 미래를 향한 가장 아름다운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양심의 탑의 울림에 귀 기울이며 근면과 노력으로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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