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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2015년 11월 8일 연중 제32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15.11.06|조회수217 목록 댓글 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하늘나라에 투자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복음 마태 12,38-4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38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이르셨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긴 겉옷을 입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잔치 때에는 윗자리를 즐긴다. 40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다. 이러한 자들은 더 엄중히 단죄를 받을 것이다.”
41 예수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으시어,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 많은 부자들이 큰돈을 넣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그것은 콰드란스 한 닢인 셈이다.
43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44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아주 부유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고급 저택과 해변가의 멋진 리조트, 전망 좋은 언덕 위의 고급 빌라, 그리고 고급호텔도 소유하고 있어 언제든지 원하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이 그녀는 그 많은 재산을 관리하기에 바빠 교회를 갈 시간 조차 없었습니다.

그녀를 가까이 모시는 운전기사가 있었습니다. 진실된 믿음을 가진 그는 언제나 열심히 교회를 가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효심도 지극했습니다. 가난하지만 언제나 자신보다 가난한 이웃을 먼저 도와주었습니다.

어느 날 출장을 가던 중 사고로 두 사람 모두 죽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베드로 성인의 심판대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성인과 천사는 그들이 살 집을 안내했습니다. 고층 건물이 즐비한 화려한 거리를 건너자 많은 인부들이 고급타일과 대리석으로 크고 멋지게 짓고 있는 집이 나타났습니다.

베드로 성인이 이 집은 바로 운전기사 당신 집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여사장은 자신의 기사가 이렇게 좋은 집이면 사장인 자신은 훨씬 더 좋은 집이겠지 생각하며 그를 축하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 성인은 그녀를 데리고 멋진 큰 길을 지나고 허름한 변두리를 지나고 인적도 드문 산길로 들어섰습니다. 한참을 가서 산등성이에 다다르니 가난하고 누추한 집들이 몇 채 있는 곳에 오직 한 사람이 대나무와 초가 지붕을 엮으며 아주 초라한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베드로 성인이 이 초라한 오두막이 바로 당신 집이라고 말하자 그녀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 운전기사가 저렇게 호화스러운 집을 가졌는데 사장인 내가 왜 어떻게 이런 초라한 집일 수 있냐고 화를 냈습니다. 베드로 성인이 대답했습니다.

“하늘 나라의 집은 그 사람이 이 세상에서 보내는 것들로 집을 짓는 데, 그 동안 많이 보낸 사람은 죽어서 그 모든 것을 돌려 받는 것이다”

그녀가 질문했습니다. 그러면 기사는 어떻게 그리 많은 것을 보냈기에 이렇게 빨리 하늘나라의 집을 지을 수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베드로 성인이 답했습니다.

“그는 하늘 나라에 집을 짓기 위해 평생을 투자한 사람이다. 매주 드리는 미사는 철 1 톤이며, 묵주 한 단은 시멘트 한 트럭이고,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것은 대리석이고 집을 지어 줄 사람들이다. 또한 희생은 그 집을 환하게 밝혀 줄 등불과 같다. 그는 평생 동안 모은 것을 모두 하늘나라에 보냈기에 이렇게 많은 재산을 가질 수 있고 그 동안 그의 도움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다시금 그를 도와주었기 때문에 이리 빨리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너는 오직 이 세상 가치인 재산을 쌓는 데만 노력하고 그 재산을 지키기 위해 성당도 가지 않고 성경을 읽지도 않고 자비도 베풀지 않았으며 고난과 희생을 견디지도 않았다. 네가 하늘 나라에 보낸 건 오직 대나무 몇 개와 짚단 몇 개뿐이기에 이 초가집밖에 지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생명(삶)은 비록 변하지만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죽은 후 달라지는 것은, 살아 가는 곳이 다릅니다.

사람이 죽은 후 육체는 차가운 땅에 묻히지만 영혼은 주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영혼이 어디로 갈지는 사는 동안 하늘나라에 얼마나 많은 것을 보냈는지에 따라 정해집니다.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달라집니다.

땅에서는 영육으로 살지만 죽어서는 육체는 땅에 묻히고 영혼으로만 살아갑니다. 그러나 최후의 심판 날 육체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영혼과 하나됨으로써 다시 살아 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명이 바뀌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부와 권력과 쾌락만을 추구하며 살아 온 사람들은 죽은 후 고난과 궁핍의 삶을 살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비록 힘들지만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 사람들은 죽어서 하늘나라에서 멋진 내 집에서 영원히 사는 영광을 누릴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로 말씀하신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후 세계를 준비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영원한 것에 투자하고 영원한 행복을 찾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삶, 영혼의 삶을 돌볼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날씨는 서늘해지고 파랗던 나뭇잎은 마르고 퇴색하여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 있으면 남은 한 해도 모두 가버릴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언젠가는 사라지는 것입니다.

11월, 신앙을 위해 가신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또한 나약한 인간으로 태어난 자신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나는 내세에 어디로 갈 것인지, 이 짧은 생애 동안 다음 세상인 영원한 생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주님, 주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저희가 이러한 주님의 권능과 사랑을 알고 따를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아멘





베트남 남부 미터의 가을 하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남녀 한 쌍의 명함꽂이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사후에 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2. 변화되는 것을 안다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영원히 머물 견고한 집을 어디에 짓기를 원합니까?

3. 나의 재산을 어디에 저축해야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습니까?

4. 11월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조상에 대한 어떤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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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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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감사 rosa♡ | 작성시간 15.11.06 아멘 마음에 적은 울림을 주는 묵상글..감사합니다
  • 작성자스콜 | 작성시간 15.11.07 하늘나라에 지을 집을 생각하며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또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름다운 | 작성시간 15.11.19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 어머니, 은인들, 주변분들을 위해 미사 때마다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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