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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과 소통할 수 있는 곧은 길(대림 제2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0.12.06|조회수160 목록 댓글 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주님과 소통할 수 있는 곧은 길(대림 제2주일)


복음 마르 1,1-8

1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2 이사야 예언자의 글에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3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기록된 대로,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5 그리하여 온 유다 지방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모두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6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둘렀으며,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7 그리고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길은 그 나라의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람들이 불편함없이 이동하고 원활한 물류 수송을 위해서는 길이 좋아야합니다. 좋은 길을 원한다면 무엇보다 도로의 유지 보수가 중요합니다.

  세상에는 수 많은 길이 있습니다. 

물리적인 길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것입니다. 도로가 없다면 가까운 거리도 쉽게 갈수없고 멀리 돌아가야 합니다.

마음의 길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길입니다.  때로는 정체되고 단절되어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어렵게합니다. 두 사람이 아무리 가까이 앉아 이야기를 한다해도 그들을 이어주는 마음의 길이 없다면 가까이 있어도 고독함을 느낄 것입니다.

영혼의 길은 나와 주님을 연결해주는 길입니다. 이 길이 막힌다면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영혼의 길은 아무리 작은 잘못이라도 주님 앞에 고하고 마음을 정결히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고 하루 하루 미루게 되면 우리의 잘못이 산같이 쌓여 주님께 다가가는 길, 주님께서 나에게 오시는 길은 단절되어버릴 것입니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한 영혼의 길이 필요합니다. 아마 아주 오래전에 주님께서 오셨지만 길이 단절되어 주님을 만나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오만이라는 산 꼭대기에 영혼을 높이 올려놓아 나의 부족함과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고 남을 용서하지도 않습니다. 탐욕과 명예의 큰 구덩이가 파여 있어 주님이 오시는 것을 막습니다. 거짓으로 왜곡된 영혼은 울퉁불퉁한 길을 만들어 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거룩한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마음의 길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오만한 자존심을 버리고 탐욕과 분열, 불화로 깊어진 구덩이들을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 채워 반듯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열정과 욕망의 구덩이를 채우고 거짓과 위선으로 왜곡된 길, 잔인한 말과 행동으로 거칠어진 길을 반듯이 펴십시오. 

세레자요한이 주님을 만나기 위해 만든 길을 따라가보면 반드시 주님께 다다를 것입니다.

사막이란 홀로 주님과 만나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속세를 떠나 황량하고 처절한 사막의 고독 속에서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계신 주님을 만나보십시오. 

낙타 털 옷과 가죽 띠만 걸치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 속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자각하고 주님께 용서를 청해야 합니다. 이러한 겸손과 소박한 태도가 바로 구원의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입니다.

메뚜기와 꿀만 먹고 사는 고행을 통해 몸 속에 잔재해 있는 나쁜 것을 없애고 욕망을 억제함으로써 언제든지 영혼의 부름에 따르는 삶을 영위해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처럼 어려운 삶을 살았기에 그리스도를 위한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대림시기에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면 우리 마음 속 주님의 길이 아름답게 다듬어져 주님을 맞이하는 영광스러운 성탄절이 될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저의 죄를 구원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나의 영혼의 길은 어떤 모습입니까? 

2. 세례자 요한이 주님을 만나기 위해 실천하였던 고행 중 어떤 것이 나에게 절실하게 필요합니까?

3. 이번 대림절에 주님을 만나는 영혼의 길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무엇을 실천할 것인지 묵상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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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0.12.0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0.12.06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nordic | 작성시간 20.12.08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이어 | 작성시간 20.12.08 찬미예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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