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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의 부활을 보게 한 것은 무엇입니까?(주님 부활 대축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1.04.04|조회수175 목록 댓글 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주님의 부활을 보게 한 것은 무엇입니까?(주님 부활 대축일)


복음 요한 20,1-9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도 부활은 사람들을 변화시켰습니다.

절망에 빠졌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놀라움과 희망을 찾았고 고집센 토마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에 숨죽여 걷고 있던 엠마우스로 가던 제자들은 다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나약함으로 숨어들었던 사람들이 세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이기심으로 다투던 그들은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나라를 위해 하나가 되고 온 몸을 바쳐 희생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보았느냐. 믿었느냐?’ 무엇 때문에 보게 되었습니까?

주님의 부활은 제자들의 영혼에 새 새명을 주었고 그들의 영혼도 부활했습니다. 주님 옆에서 가장 가까이 그리고 주님을 진실로 사랑했기에 주님의 부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간 첫날이 되자 가장 먼저 주님의 무덤을 찾은 사람은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삶에 지쳐 힘들고 어려웠던 그녀를 다시 희망으로 살게해주신 그분이기에 안식일이 끝나자마자 이른 아침 서둘러 주님의 묘지를 찾았습니다.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란 그녀는 시몬 베드로와 다른 제자에게 달려갔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도 밖으로 나와 주님의 무덤에 좀더 빨리 가까이 가기위해 달렸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무덤에 가지 않은 사람들, 주님의 그늘에서 벗어나려하는 사람들도 주님과의 거리를 넗히기 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들은 보았습니다. 과거를 버리고 회개했기에 볼 수 있었습니다.

무덤안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아무것도 없는 텅빈 무덤에서 그들은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주검이 있는 절망의 무덤이 아닌 빈 무덤에서 충만한 희망을 보았습니다. 빈 무덤은 혼란과 절망을 벗어나 주님의 나라가 시작되는 시작점입니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주검이라는 절망에 억매이지 말고 살아계신 주님과 더 가까이해야함을 느꼈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과거와 죽음이라는 육체의 현실을 벗어나 생명이 넘치는 미래를 지향해야함을 알려주었습니다.

겸손했기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몸을 숙이고 무덤안을 보려고 하였지만 주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더 몸을 숙여 무덤안으로 들어가자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바다로 깊이 들어갈수록 바다를 볼 수 있듯이, 돌풍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그 형체를 볼수 있듯이 마음도 같습니다. 나의 깊은 내면, 영혼을 보려면 깊이 깊이 들어가야 볼수있습니다. ‘마음의 평안’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입니다.

사랑의 눈으로 보았기에 볼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먼저 빨리 달려 무덤에 다달아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그는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주님과 가장 가까이 옆에서 스승을 모셨던 요한 성인은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아마 것도 없는 무덤에서 주님의 흔적을 보았습니다. 한곳에 개켜져 있는 아마포는 바로 주님의 손으로 직접하셨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주님의 부활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활의 기적을 깨닫게 한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세상입니다. 작년 처음으로 맞이한 비대면 부활절, 일년후에도 또 다시 이런 날을 맞이하리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세상이 참 좋습니다”라고 말할때가 언제일지 아무도 모릅니다. 불안한 하루를 지내는 지금 더욱 주님의 부활이 소중합니다. 게으름과 안일함에서 벗어나 불신과 비판을 버리고 진실된 마음과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십시오.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부활을 맞이하고 이웃에게 먼저 따뜻한 손을 내미는 부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보일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희망이 빛으로 인도해 주실것입니다. 기쁨과 희망, 사랑의 은총을 주실것입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주님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있기를 바랍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님, 저의 영혼이 진실로 다시 살수 있기를 바라옵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단 한 번 주님의 부활로 제자들의 영혼은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수많은 부활절을 맞이한 나는 그 동안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2. 왜 그 옛날 주님의 제자들처럼 변화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3. 부활하신 주님을 묵상하며 마음이 행복한 평안한 부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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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peater | 작성시간 21.04.04 아멘!
    감사합니다~
    주님 부활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따사로운 햇살 | 작성시간 21.04.04 아멘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04.04 아멘.
    부활하신 주님께서 저희를 희망의 빛으로 인도해 주소서.
  • 작성자레나13 | 작성시간 21.04.04 아 멘!
    감사합니다
    많이 되돌아보게 되네요.
    신부님! 부활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1.04.04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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