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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선교를 떠날 때 필요한 것(연중 제15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1.07.11|조회수165 목록 댓글 7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선교를 떠날 때 필요한 것(연중 제15주일)


복음 마르 6,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7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8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9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모든 것을 버리고 선교에 꼭 필요한 것만 지니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멀리가면 갈수록 짐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데 모든 것을 버리고 가라고 하시니 제자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 꼭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건 바로 예수님과의 친밀한 유대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생활한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 동안 스승님을 이해하고, 스승님과 하나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고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스승님과 하나되는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 길을 떠나는 주님의 제자들이 꼭 필요한 것은 바로 그 친밀함을 지니고 떠나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하나되는 친밀함이야말로 성공리에 선교를 마칠 수 있는 원천입니다.

선교를 떠날 때는 주님께 의탁하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

돈과 물질은 한 순간의 달콤한 안락과 성공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그 성공이 마치 자신의 능력으로 만든 것이라는 착각과 오만, 자만심을 갖게 하여 주님의 뜻보다는 내 뜻이 중요하고, 주님의 구원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계획이 나에게 실현되기만을 바랍니다.

그러나 빈곤은 자신의 부족함과 무력함을 깨닫게하여 주님께 의탁해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성공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주님께 의지할 때만이 영원하고 변치 않는 성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의탁하는 마음은 선교를 떠나는 제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물질적인 것을 버리고 하느님께 의지하는 믿음만 갖고 떠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버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을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선교는 혼자가 아니라 연대감속에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두 명씩 짝을 지어 보내셨습니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서로 도와주며 소명을 완수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주님을 증거하는 말은 한 명보다는 두 명, 두 명보다는 세명의 일치된 말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치된 여러 사람의 증언을 더 신뢰합니다.

선교는 자비로운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여유롭고 풍족한 사람들이 아닌 가난하고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사회에서 소외된 불우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셨습니다. 이처럼 나약한 형제들과 함께 살아야 하기에 더욱 주님과 같은 자비로운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선교의 소명을 받은 주님의 제자입니다.

주님께서는 세례와 견진 성사를 통하여 당신을 증거하고 복음을 전파하라는 명을 내리셨습니다. 선교의 열매를 거두려면 주님과 함께,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하고, 형제자매와 연대감을 이루고, 자비로운 사랑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만이 이웃과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만이 모든 사람과 불화가 없는 연대를 이룰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만이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바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있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우리 모두는 하느님을 증거하는 사도직의 소명을 받았습니다. 주님께 받은 소명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십시오.

2. 주님이 말씀하신는 선교를 떠날 때 필요한 것들을 나는 얼마나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3. 이웃에게 주님을 증거하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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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peater | 작성시간 21.07.1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1.07.1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pine1215 | 작성시간 21.07.1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연두향 | 작성시간 21.07.12 아멘 고맙습니다~
  • 작성자히브리어 | 작성시간 21.07.12 아멘
    오늘도 고맙습니다
    물질적인 것을 버리고 하느님께 의지하는 믿음만 갖고 떠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버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을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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