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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내 이웃은 어떻습니까?(연중 제25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1.09.19|조회수166 목록 댓글 7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내 이웃은 어떻습니까?(연중 제25주일)


복음 마르 9,30-37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30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31 그분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33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다. 34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35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36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37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멈출 수 없는 욕망과 돈과 명성으로 하느님과 세상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합니다. 살인까지 하며 시기를 해 보지만 얻어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또 다투고 싸웁니다.”

하느님을 거역한 인간은 점점 오만해졌는데 하느님은 언제나 겸손으로 인도하십니다. 세상에 내려오신 예수님은 언제나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셨고 진정한 겸손과 순종을 알려주셨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과 나약한 사람을 주님의 이름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인 섬김이 진정한 사랑의 사회로 변화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특권을 포기할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 변화되어야 사회는 변화합니다. 특권층이란 꼭 권력층만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상대적인 것입니다. 나보다 약한 사람에겐 나도 특권층일 것입니다. 강한 사람은 나약한 사람을 이끌고 큰 사람은 작은 사람을 위해 무릎을 굽혀야 합니다. 권력은 권한을 가진 사람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지위란 단지 업무와 책임을 분배할 때만이 합리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각자 주어진 일은 전체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어야 합니다. 서로가 경쟁 상대가 아닌 사랑하고 도움을 주는 너와 나의 관계가 될 때 따뜻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주님의 겸손을 따르는 새로운 사회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나약한 사람은 돌봄을 받아야 하는 관심의 대상이고, 가난한 사람은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바로 하느님의 형상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실로 많은 깨달음을 주지만 감히 따라 할 수 없는 가르치심입니다. 아직도 내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 위에 서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더 높은 곳을 보느라 옆과 아래를 돌아볼 수 없습니다. 주님의 자녀이지만 아버지의 길과 다른 권력의 사회로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멀어져가고 있는 우리에게 주님은 돌아오라고 하시지만 그 말조차도 귀 담아 듣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보다 내 생각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멀리가면 돌아오는 길은 지금보다 훨씬 힘든 길이 될 것입니다. 작고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위를 놓아버림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가져야합니다.

어렵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지금 내 이웃은 어떤 모습입니까? 힘들고 외롭게 살아가는 이웃에게 잠시나마 따뜻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그래서 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한번만 더 눈길을 주십시오.

나의 작은 행동과 관심, 따뜻한 마음이 사람들에게 평화를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주님의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온유와 겸손의 주님, 아버지이신 주님과 멀리 떨어져 가고 있는 저희가 아버지 주님의 길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아버지의 겸손과 사랑을 닮게 하여주소서.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명절과 성탄절에 고아원과 양로원을 찾아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2. 주님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묵상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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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1.09.19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비안나 | 작성시간 21.09.19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름다운 | 작성시간 21.09.20 감사하며 영원한도움 페루와 3회로~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1.09.2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돈보스코 | 작성시간 21.09.2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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