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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섬김의 행복(연중 제29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1.10.17|조회수265 목록 댓글 11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섬김의 행복(연중 제29주일)


>복음 마르 10,35-45

그때에 35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37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39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41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42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4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이제 권력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권력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스승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다른 제자들은 불쾌해했습니다. 그들 역시 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요한과 야고보가 원하는 것을 준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은 두 사람에게 좋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좋은 자리가 곧 권력이라고 생각하기에 그 곳을 향해 삶의 여유도 잃어버린 채 온갖 힘을 다해 달려갑니다. 그러나 그 좋은 자리가 모든 사람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며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하는 자리라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달려갈까요?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섬길 때 느끼는 행복, 그것이 바로 주님의 은총입니다. 나의 작은 사랑의 실천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밝게 한다면 그 행복은 다시 나를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그보다 큰 행복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고 봉사할 때 느끼는 행복, 그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사랑하는 것이 사랑받는 것보다 더 행복합니다. 섬기는 것이 섬김을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합니다. 이러한 행복은 그 누가 주는 것도 아니며 다른 누가 뺏을 수도 없습니다. 스스로가 얻은 진정한 행복이고 주님이 주신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에서의 권력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힘을 행사함으로써 그들에게 좋은 복지를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권력은 모든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사회에서의 권력이 힘과 명예, 부귀, 영광의 상징이라고 한다면 교회에서의 권력은 자비와 사랑, 희생, 헌신, 진정한 섬김을 의미합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일상적인 행동으로서의 봉사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고 진실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님, 저희 마음은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고 싶지만 눈 앞의 명예와 권력, 부귀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늘 나라의 영광보다 지금 현재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주님, 저희가 더 멀리 하느님의 영광을 볼 수 있도록 밝은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주님의 진정한 섬김을 이웃에게 실천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다른 사람으로부터 섬김을 받고 감동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그의 어떤 점이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습니까?

2.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써 행복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3. 오늘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진정한 섬김을 실천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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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1.10.17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박상미 레지나 | 작성시간 21.10.17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1.10.1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아름다운 | 작성시간 21.10.18 감사하며 영원한도움 페루와 3회로~
  • 작성자별내린 | 작성시간 21.10.18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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