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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믿음의 크기(연중 제32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1.11.07|조회수205 목록 댓글 7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믿음의 크기(연중 제32주일)


복음 마르 12,38-4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38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이르셨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긴 겉옷을 입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잔치 때에는 윗자리를 즐긴다. 40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다. 이러한 자들은 더 엄중히 단죄를 받을 것이다.”
41 예수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으시어,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 많은 부자들이 큰돈을 넣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그것은 콰드란스 한 닢인 셈이다.
43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44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자신의 위험을 뒤로한 채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로운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군인과 경찰, 구급대원 등 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봉쇄된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의약품과 식품들을 나눠주고 식료품점 주인은 자신의 물건들을 무료로 나누어주었습니다. 농부들은 채소와 쌀을 노상에 놔두고 어려운 사람들이 마음껏 가져가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정의로운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도 여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나눠 줄 것까지도 탐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이웃의 고통과 아픔보다 자신이 챙길 이익만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매일 국수만 먹다 맛있는 야채와 밥을 보고 기뻐하던 부인이 며칠 지나자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이렇게 먹을 것도 없는 밥을 매일 똑 같이 먹어야한다니 뭘 먹으면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말하길 “아마 세상에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은 뇌물일거야”

오늘 복음에서는 지위 성분이 다른 두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율법학자들은 높은 직위에 존경받는 사람들이지만 하느님께 충성하는 것 조차 자신의 부귀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만과 이익에 눈 먼 그들에게 이웃의 아픔을 공감할 눈과 귀가 없습니다.

비록 힘도 돈도 없는 가난한 과부지만 그녀는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눌 넓은 사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겸손한 자테로 성전에 들어가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저하지 않고 하느님께 봉헌하였습니다. 부유한 율법학자들은 많은 것 중에 몇 닢을 넣었지만,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넣었습니다. 관대한 사랑이란 동정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마음입니다. 내가 많아서가 아니라 나도 부족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내어 주는 사랑을 알 때 가치있는 삶이 됩니다. 돈의 크기보다 마음의 크기가 중요합니다. 계산을 하지 않고 진심으로 나눌 줄 아는 마음이 정말 소중합니다.

돈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위험 부담보다 투자 효과가 큰 것이 가치있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가치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가장 현명한 투자는 하늘나라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하늘나라를 사는 데는 돈의 크기와 상관없이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세상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사람들은 헌금함에 돈을 넣기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는 순간 이미 얼마를 꺼낼까 결정을 합니다. 이 정도면 될까? 다른 사람이 보면 창피하지 않을까? 등등 그러나 그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내는 돈은 없어지지 않고 하늘나라에 투자한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성공을 위해 시간과 돈과 열정을 투자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며 행복과 절망을 느낍니다. 그러나 하늘 나라 투자는 성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헌금함에 돈을 넣을때도 주저합니다.

하늘 나라는 돈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믿음의 크기가 더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인간에 대한 가치를 그들이 가진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내어 주는 것, 나눔의 크기에 의해 판단합니다. 나눔을 모르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가난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이 주신 것이기에 다시 이웃과 나누는 것이 주님의 사랑입니다.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주님, 저희가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늘 나라에서의 부의 가치를 진실로 이해하는 지혜와 믿음의 성장으로 인도하여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봉헌금을 낼 때 마음은 어떴습니까?

2. 봉헌금과 제물을 바칠 때 갖추어야 하는 마음과 태도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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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1.11.07 아멘 💕
  • 작성자pine1215 | 작성시간 21.11.0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1.11.0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히브리어 | 작성시간 21.11.07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 작성자미카엘.사무국장 | 작성시간 21.11.08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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