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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마음의 길(대림 제2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1.12.04|조회수220 목록 댓글 7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마음의 길(대림 제2주일)


복음 루카 3,1-6

1 티베리우스 황제의 치세 제십오년, 본시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헤로데가 갈릴래아의 영주로, 그의 동생 필리포스가 이투래아와 트라코니티스 지방의 영주로, 리사니아스가 아빌레네의 영주로 있을 때, 2 또 한나스와 카야파가 대사제로 있을 때, 하느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즈카르야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다. 3 그리하여 요한은 요르단 부근의 모든 지방을 다니며,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4 이는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한 말씀의 책에 기록된 그대로이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5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6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로마제국 황제 티베리우스와 황제의 대리인 유다 총독 빌라도, 헤로데와 그의 동생 필리포스, 사제인 한나스와 그의 사위 카야파, 당대 최고의 권력자들입니다. 그들과 대조되는 억압받는 노예신분의 유다인들, 그들은 권력자들보다 더 권위 있는 모습으로 구세주께서 왕림하시어 자신들을 해방시켜 줄거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조용히 우리 마음 속으로 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시는 길을 열어놓아야합니다. 주님이 인도하는 그 길을 가는 사람만이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길’은 “고독한 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권력자가 아니라 왜 광야에 있는 즈카르야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을까요? 거대한 구원의 사업을 왜 한 나라의 수도가 아닌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시작하셨을까요?

주님께서는 그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의 사업을 말씀하셨지만 권력과 욕망에 미혹된 그들에게는 주님의 소리가 너무 작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적하고 조용한 광야에서 오직 기도만 하던 세례 요한은 주님의 말씀을 간절히 열망하였기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길’은 “겸손의 길”입니다.

겸손한 사람만이 겸손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권력자들은 화려한 궁전에서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향락에 빠져 오만하였지만 세례 요한은 참으로 겸손했습니다. 황폐한 광야에서 마음의 덕을 쌓고 기도만 하는 겸손함을 지녔고 메뚜기와 꿀과 자연이 주는 음식과 검소한 옷만 입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황량한 광야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찾는 겸손한 사람이었기에 주님께 선택을 받았습니다.

주님이 나를 선택해주시기 전에 내가 먼저 그 길을 가야만이 주님의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심의 길은 “자신과의 투쟁의 길”입니다

다른 누가 아닌 자기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입니다. 요한은 이사야의 예언을 듣고 그 동안 자신이 살아왔던 헛된 권세와 오만한 삶을 버리고 자신과의 격렬한 투쟁을 하며 겸손하게 살았습니다. 길은 마음입니다. 물질적인 길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그래도 쉽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길을 바꾸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자만과 오만의 산 위에 올려놓았던 마음을 보잘것없는 가치로 여겼던 산 아래로 내려놓으려면 처절한 고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자만과 오만을 잘라낸다면 그 고통도 견딜 수 있습니다.

삶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폭주의 삶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멀리가면 갈수록 마음은 점점 비어만 가고 돌아오는 길은 그만큼 멀어집니다. 대림주간을 맞이하여 세례 요한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고 회개와 참회의 마음으로 주님 곁에 다가가야합니다. 영혼의 죄를 씻고 참회하고 마음의 길로 들어가야만이 새로운 영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속삭임을 듣는 침묵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주님을 따라 겸손한 삶을 살아가십시오.

주님께서는 이미 그 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주님과 멀어지고 굽은 길에 있기에 그곳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을 볼 수 없을 뿐입니다. 굽은 길이 곧아지고, 거친 길이 평탄하게 되는 그 날이 오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주님의 길, 마음의 길로 가기위해 어떤 투쟁이 필요합니까?

2. 나의 마음의 길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꽉 막힌 도로위에 경적소리가 가득한 도로 위에 갇혀 있습니까? 아니면 작은 바람소리조차 들을 수 있는 한적한 시골길에 있습니까?

3. 나의 마음의 길은 어디를 고쳐야 주님이 계신 그 곳을 볼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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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12.0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최프란치스코 | 작성시간 21.12.05 아멘..감사합니다..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1.12.05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히브리어 | 작성시간 21.12.05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주님의 속삭임을 듣는 침묵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1.12.05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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