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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새로운 삶을 위해(대림 제3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1.12.12|조회수190 목록 댓글 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새로운 삶을 위해(대림 제3주일)


복음 루카 3,10-18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10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13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14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18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대림절의 자색은 보속과 참외 속에 구세주를 기다리는 희망의 색입니다. 대림 3주일과 사순 4주일은 ‘장미 주일’이라고 부릅니다. 사순 4주일은 ‘즐거워하라(Laetare), 예루살렘아’라는 입당송에 따라 ‘Laetare Sunday’라고 부르고 대림 3주일은 ‘기뻐하라 (Gaudete), 주님 안에서’에 따라 ‘Gaudete Sunday’라고도 합니다. 대림 3주의 전례색깔은 ‘장미주일’에 맞게 장미색입니다. 장미는 화려한 색깔과 짙은 향기로 기쁨을 상징합니다. 참회와 절제의 대림절에 기쁨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보아야 합니다.

대림절에는 무엇보다 사랑의 자비와 정의를 되새기고 생각과 정신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기쁨의 나눔

슬픔은 보통 조용히 혼자 새기고 싶어하지만 기쁨은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합니다. 나눔으로서 기쁨도 늘어납니다. 사랑의 자비도 이처럼 나누는 것입니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한 벌을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쉽지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자선은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선은 내가 쓰고 남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입는 것, 먹는 것을 서로 나누는 것’, ‘쌀 한 톨 조차도 두 개로 나눠 먹는 것’입니다. 자선은 나눔으로서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타인이지만 그들도 나의 형제이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 것처럼, 나 자신인 것처럼 내게도 꼭 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것이기에 특별한 사람이 아닌 누구라도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단지 필요한 것은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스바니야 예언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이신 그분께서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하느님도 우리와 슬픔을 나누기 위해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을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거야말로 최고의 기쁨, 최고의 행복입니다. 바로오 성인의 말처럼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떤 경우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내 마음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살아가는 법의 공유

“당신들에게 정해진 것을 지나치게 요구하지 말라, 누구도 괴롭히지 말고, 사람을 갈취하지도 말고, 자신의 봉급에 안주하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그저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법과 규율을 지키는 것이 정의의 시작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서로 더불어 잘 사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정의로운 삶이 정의로운 사회를 이룹니다. ‘권력을 가진 자가 그 권력을 이용해 타인을 억압하지 않고 봉사의 정신으로 살고, 법에 따라 행동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고 존중하는 사회’ 그것이 정의의 사회입니다.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이러한 것이 바로 구원받기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구체적인 실천

실천은 나와 다른 세상 사람들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상 속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이웃에게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말처럼 잘못된 곳을 떠나 새로운 곳을 찾는다고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든 자신의 그릇된 생활습관을 버리면 그곳이 바로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세상이 유지되려면 사회 구성원 모두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곳이 아니라, 새로운 마음과 정신, 생각과 말, 그리고 실천하는 행동입니다. 어디에 있더라도 새로운 삶에 익숙해지지 못한다면 나는 여전히 과거의 나일 뿐입니다. 어디에 있더라도 생각과 마음을 새로이 바꾼다면 주님을 만날 수 있고 주님의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다인들은 진심으로 주님을 갈망하였기에 어떻게 하면 주님을 뵐 수 있는 지 구체적인 방법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답을 들은 후 즉시 행동으로 실천하였기에 주님 만남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들 역시, 주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정 주님을 만나고자 한다면 유다 사람들과 같이 자신의 삶을 자비와 정의로운 삶으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나눔의 정신을 깊이 이해하고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을 나누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변화하는 세상에 불안해하면서도 세상이 바뀌기를 꿈꿉니다. 그러나 변화의 주체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세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변화의 주체는 자신이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새롭게 바뀐다면 다른 사람이 변화할 것이고 모든 사람이 바뀐다면 세상도 변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바로 정의롭고 바른 생활을 시작하십시오. 내가 바르게 생활한다면 내 이웃과 세상도 바른 세상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바르게 사는 것은 세계를 바꾸는 시작입니다. 그러한 삶이야말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주님의 큰 은혜에 답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기예수님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더 없이 행복합니다. 우리와 함께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우리를 인도해 주실 주님, “진정 새로워진 삶”을 살 수 있도록 용기를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세례자 요한의 나눔의 의미를 되새겨보십시오

2. 더 좋은 세상으로 변화하기를 원한다면 지금 내가 해야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3. 주님께서 오시는 길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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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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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름다운 | 작성시간 21.12.12 감사하며 영원한도움 페루와 3회로~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1.12.1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1.12.12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pine1215 | 작성시간 21.12.12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1.12.12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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