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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주님과 세상의 편견(연중 제4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2.01.30|조회수134 목록 댓글 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주님과 세상의 편견 (연중 제4주일)


복음 루카 7,21-30

그때에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21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23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24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고향에서 환대받는 예언자는 없었습니다. 그것은 아마 세상과 하늘 나라의 이치가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편견

예수님의 말씀에 많은 사람들은 놀라워했지만 그 분이 목수인 요셉의 아들이라는 것을 아는 나자렛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작고 이름없는 시골 마을에서, 더구나 가난한 노동자가 구세주일수는 없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난한 자, 죄 많은 자 그 누구에게도 세상 사람들의 편견은 없었습니다. 권력을 탐하고 이기적인 사람은 심판하시고, 믿음으로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은 존중해주셨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편견입니다.

이기심과 포용

나자렛사람들은 집단 이기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은 예수님의 고향이기에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기준은 단지 믿음뿐입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주님의 자녀입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이교도이지만 믿음이 있는 미망인을 도왔습니다. 엘리사 예언자 또한 믿음이 깊은 시리아 사람 나아만을 치료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이라면 그 모두가 당신의 자녀로 받아들이셨습니다.

물질과 정신

나자렛사람들은 기적만을 탐했습니다. 단지 눈앞의 물질적인 이득, 지금 이 세상에서의 만족만을 원했습니다. 5천 명에게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기적을 베푸신 후 사람들은 예수님을 쫓아다녔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좀더 넓은 시야로 더 멀리 보아야합니다. 지금 여기가 아닌 다음 생애의 가치, 신성하고 영원한 하늘나라의 가치를 찾아야합니다.

유한과 영원

사람들은 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물질적 가치와 정신으로 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세속적 가치의 척도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가치로 인간과 그 사람의 일을 판단합니다. 눈앞의 이익은 영원할 것 같지만 하늘에서 보면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세상입니다. 다음 생애의 영원한 이익을 찾아야합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하늘나라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내려오셨지만 사람들은 세상의 유혹에 빠져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어찌하여 민족들이 술렁거리며 겨레들이 헛일을 꾸미는가?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는구나.” 모든 권력자들은 그 분을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오늘날도 그 옛날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세상의 가치만을 강조하고 세상의 부의 가치가 많아질수록 인간은 이익만을 탐닉합니다. 물질적인 삶이 높이 평가될수록 인간은 향유하려고 합니다. 높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더 큰 만족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합니다. 이 세상밖에 볼 수 없기에 자신만 알고, 이 세상의 이익만을 탐합니다. 세상은 주님과 교회의 법을 무시하고 가톨릭 신자들도 낙태와 이혼, 안락사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그 옛날 예수님과 예레미아 시대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는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할 산성”이십니다. 주님의 교리를 직접 알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의 입은 당신의 의로움을, 당신 구원의 행적을 온종일 이야기하리니 저로서는 그 수를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세상의 물질적 성향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이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올바른 삶은 세상의 가치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편안함을 누리는 길로 들어서면 영혼은 궁핍해질 것입니다. ‘주님보다 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길을 따라, 그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합니다. 오직 그 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우리의 진정한 고향은 어디입니까?

2. 신앙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3. 일상에서 주님의 뜻과 교회를 따르고 있습니까? 아니면 사람들의 의견을 따르고 있습니까?

4.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세상의 관점과 신앙의 관점 중 어떤 면으로 평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말씀의 실천

1. 다수의 의견과 다를지라도 내가 생각하는 정의를 지키고 실천해 보십시오.

2. 다른 어떤 이유가 아닌 사랑으로 내 옆의 사람에게 다가가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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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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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pine1215 | 작성시간 22.01.30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2.01.3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비안나 | 작성시간 22.01.3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01.31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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