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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설날, 주님을 초대하십시오 (설)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2.02.01|조회수162 목록 댓글 2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설날, 주님을 초대하십시오 (설)


복음 루카 12,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베트남 전통 설날에는 민족의 귀한 풍속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새해 첫 초대, 덕담, 액운을 막는 것인데 그 근원은 주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 첫 초대

베트남 풍습에 새해 첫날 초대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운이 가족의 일년 운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설 전부터 누구를 초대할 지 가족이 의논을 하고 미리 그 사람에게 부탁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모호하고 멀리 있는 사람을 찾지말고 새해 첫날 우리의 주님을 초대하십시오. 주님이야말로 사랑과 행복이시며 기쁨의 원천이십니다. 그 누구보다 주님을 초대한다면 일년내내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주님을 초대하는 방업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연초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점을 보러갑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가장 정확한 가장 가까이 있는 주님만 모신다면 주님뿐만 아니라 삼위일체 하느님이 오셔서 더 많은 행복의 은총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 오셨다 가시는 것이 아니라 일년내내 우리 가정에 함께 계실것입니다. 모든 평화는 주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새해 첫날 주님을 초대하고 주님께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간구하기 바랍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새해 덕담

덕담은 설날 빠질 수 없는 세시 풍속 중 하나입니다. 설 한달 전부터 사람들은 연하장을 보내고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눕니다. 그리고 설날에는 직접 친 인척과 스승의 집을 방문해 인사를 드리고 길에서 마주치는 모르는 사람에게도 덕담을 주고 받습니다. 덕담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훈훈하게 이어주는 소중한 전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간의 덕담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제야에 모두 가족과 함께 새날의 첫 순간을 기다리고 0시가 되는 순간, 새해 인사를 나눕니다. 장남은 형제 자매, 손자를 대표하여 부모님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인사를 나누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지난 해의 잘못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새해에는 더 나은 올바른 삶을 살것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건강과 행복, 장수를 기원합니다. 그 다음 부모님은 자녀와 자손들에게 지난 해의 잘못을 바로 고치도록 훈계를 하고 새해에는 조상들의 전통을 간직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뱃돈을 주는데 이 모든 과정은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3장에는 이러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먼저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할 줄을 알아야합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부모는 주님을 대신하여 지혜롭게 자손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마지막으로 한 마음으로 일치하여 주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금기

일년을 시작하는 설날에는 조심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남을 비난하지말고 화내지 말고, 화가 나더라도 웃음을 잃지말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에게 덕담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러한 풍속들은 화가 많은 인간의 속성을 억제하려는 마음가짐을 하게함으로써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화를 참고, 긍정적인 대화를 많이할수록 인간 관계는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사야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영을 따라 산다면 악인도 선인이 되어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민족 전통의 설날, 서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좋은 가르침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입으로 형식적으로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잘못에 대한 진정한 참회가 시작입니다. 그리고 설날 아침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해보십시오. 새해 첫 초대는 우리 앞에 보이는 그 누군가가 아닌 우리의 주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은총을 받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새해 인사는 사랑의 가정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설날 금기를 지키는 것은 인간적인 나를 통제하고 사랑으로 관계를 맺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새해 풍속을 설날 하루만이 아니라 일년내내, 평생 간직하고 실천한다면 주님께 수많은 은총을 받아 행복한 삶, 언제나 따스하고 희망이 있는 봄이 될 것입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어제와 오늘, 다르지 않은데 새해라고 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오늘,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음이 준비되어 있습니까?

2. 주님의 ‘여덟 가지 참 행복’에 대해 묵상해 보십시오.

말씀의 실천

1. 설날 정중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주님을 초대하십시오.

2. 설날 첫날 만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덕담을 나눠보십시오.






Chuc mung nam moi (쭙믕 남 머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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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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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pine1215 | 작성시간 22.02.01 🙏아멘
    감사합니다~

    하느님 복 많이 받으세요^^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02.02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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