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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물질적인 행복을 마음의 행복으로(연중 제6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2.02.12|조회수283 목록 댓글 7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물질적 행복을 마음의 행복으로(연중 제6주일)


복음 루카 6,17.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와 17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20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21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22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23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24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26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행복을 갈망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간을 만든 하느님께서 행복을 누릴수 있는 인간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일생 동안 행복을 찾느라, 기다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만 참 행복을 찾지 못하고 떠나갑니다. 이 세상에 없는 오직 하느님 나라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기에 세상에 집착할수록 행복과는 점점 더 멀어질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에 매달릴수록 더 불행해질 것입니다.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인간의 이기심과 남을 향한 비난과 욕망을 멀리하는 사람만이 참 행복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물질적 행복을 초월한 사람만이 하늘나라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유혹을 물리치고 물질의 장막을 걷어낸 사람만이 주님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행복이 아닌 하늘 나라의 행복을 지향하는 사람만이 그곳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참 행복으로 가는 길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행복해지기위해 불행을 겪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얻기 위해 지금 가진 것들을 포기하라는 말씀을 어떻게 따를 수 있겠습니까? 가난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마음의 풍요로움

물질은 행복을 이루게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행복은 아닙니다. 만일 물질 그 자체가 행복이라면 부자들은 모두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부유한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물질을 사용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위해 많은 물질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물질의 노예가 되고 있습니다. 예수님 시대나 이천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을 위한 것을 하늘나라로 가는 길을 막는 물질로 변화시킨 것은 우리의 행동과 태도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하시는 ‘가난’은 물질적인 가난이 아닙니다. 하늘 나라의 풍요를 얻기 위해 이 세상에서 스스로 가난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돈의 실제적인 가치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돈은 단지 수단일 뿐이므로 돈을 사용하되 너무 집착하지 말고, 돈을 소유하되 돈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돈이, 물질이 하느님이 뜻대로 인류를 위해 유익한 도구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이 사회는 발전하는 사회, 인간이 존중받는 따뜻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물질문명뿐만 아니라 사랑의 문화에 큰 발전을 가져 올 것입니다. 스스로 가난하게 사는 고귀한 사람들은 세상에서 잊혀지고 소외되어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것입니다. 시름에 잠겨있는 사람, 무시 당하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믿음을 줄 것입니다.

스스로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박약하거나, 비겁하고 나태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의 영혼과 세계를 드높이기 위해 언제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용감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스스로 가난하게 사는 것은 세계를 위하고 인류를 위한 행복입니다. 이처럼 스스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다이아나 왕세자비의 장례가 지난 1주일 후, 또 다른 장례식으로 세계는 떠들썩해졌습니다. 복자이신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장례식 때문입니다. 그분의 작은 방에는 한 개의 의자와 동으로 만든 세면기만 남겨두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분에게 후원을 했지만 그 돈은 장애자와 고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 모두 쓰고 자신은 항상 가난하게 사셨습니다. 인도를 방문한 교황님이 바쁘게 다니시는 수녀님께 승용차를 한 대 사드렸지만 수녀님은 그 차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가톨릭국가가 아닌 인도에서 수녀님을 기리는 뜻으로 국장을 거행했고 수녀님의 영혼을 비는 21발의 총성이 울릴 때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40여명의 각국 대표를 포함해 세계 많은 사람들이 평생 가난하게 사신 그분의 시신 앞에 깊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야말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신 분입니다. 너무나 위대한 그분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그 분을 떠올리며 그 분이 하신 일을 되새겨보는 것도 ‘마음이 가난해지는 길’을 실천하는 시작일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하늘나라를 위해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돈 때문에 희로애락을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금전에 대한 욕심으로 마음을 잃은 적이 있습니까? 돈을 양보함으로써 친구를 얻은 적이 있습니까? 2. 주님의 참행복에 따른다면 지금의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까? 아니면 불행한 사람입니까? 3. 행복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말씀의 실천

1.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가난하지만 행복한 생애를 살펴보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보십시오. 2. 물질적 행복을 마음의 행복으로 바꾸는 일을 실천해보십시오.










베트남 닝빙성의 팟지엠교구 주교좌 성당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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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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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2.02.13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2.02.1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돈보스코 | 작성시간 22.02.13 아멘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02.13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히브리어 | 작성시간 22.02.13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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