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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진실된 용서로 내 마음속의 미움을 걷어내십시오(연중 제7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2.02.23|조회수186 목록 댓글 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용서로 내 마음속의 미움을 걷어내십시오(연중 제7주일)


복음 루카 6,27-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29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30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31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32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33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34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 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랑과 용서일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사랑의 깊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그를 나인 듯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사랑은 사랑을 전하고 또 다른 사랑을 맺습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이셨고 사랑하셨습니다. 사람의 좋고 나쁨을 규정짓지 않으셨고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를 용서하고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가 정한 규정에 따라 상대방을 쉽게 심판하고 단정짓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아하고 사랑하고, 나쁜 사람을 만나면 싫어하고 배척합니다. 나를 해치는 사람에겐 원수를 갚으려하고 그가 잘못되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사랑은 피하고 사랑하기 쉬운 사람만을 사랑합니다. 나의 인간관계의 중심이 내가 아닌 남인 듯 언제나 피해자는 남입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제발 좋은 사람을 보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러한 내가 예수님의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겠습니까?

‘원수를 사랑하라’ 원수 또한 내가 규정지은 것입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전에 먼저 비난하고 단정짓고 마음 속에 선을 그어버립니다.

입이 아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사랑은 시작됩니다. 나를 해한 사람, 나를 비난하고 멸시한 그 모든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오직 주님의 사랑과 자비가 내 마음속에 충만할 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타인의 잘못에 트집이나 비난도 하지 마십시오.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결백하고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에게도 여전히 그 어떤 것도 하지말아야 합니다. 그를 아끼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상처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한 형제들의 양심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것 입니다.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성장하게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도 그를 알아주십니다.” (코린토 1서 8,1-3)

용서가 어려운 것은 말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된 용서만이 나와 상대방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인 용서가 아니라 마음 깊이 용서함으로써 악연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이성적인 용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용서가 상대방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울림을 주어야 합니다. 형식적인 용서가 아닌 진실된 용서만이 다른 사람의 마음속이 아닌 내 마음속에 단단히 박혀있는 원한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갈등과 증오가 사라지기를 바란다면, 나 자신부터 먼저 증오와 원한을 버리십시오. 사랑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나부터 먼저 사랑해야합니다. 사랑은 촛불과 같아서 높이 올라갈수록 더 잘 타오릅니다. 이러한 사랑은 폐와 피에 스며드는 공기처럼 널리 퍼질 수 있습니다. 서로 멀어지는 세상, 서로 비난하고 자신만을 아끼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이야말로 가장 굳건하고 소리 없는 혁명입니다.

용서와 사랑의 신비로움으로 영혼이 채워졌을 때 미움이 사라지고 적극적인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 것이 바로 예수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자비를 가진 사람만이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인자하시고 겸손하신 사랑의 예수님, 저희의 마음을 고쳐주시어 주님 사랑을 배우게 하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적이 있습니까? 왜 배신이라고 생각했는지 돌아보십시오.

2. 나를 해한 사람을 용서해주었습니까? 그 후 나의 마음은 어떠했습니까? 지금 그를 떠올리면 마음이 편안합니까?

3. 주님의 완전한 용서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

말씀의 실천

1. 지금 가장 불편한 사람, 싫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 사람에 대한 미움으로 인해 나의 마음, 나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내 마음속의 불편한 마음들을 하나씩 꺼내 위로하고 떠나 보내십시오.










Nin Binh 성 Phuc Nhac 성당 교리실과 1890년대 지어진 경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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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요셉-막내165 | 작성시간 22.02.2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화이어 | 작성시간 22.02.24 찬미 예수님!!!........................^*^
  • 작성자돈보스코 | 작성시간 22.02.24 아멘!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02.24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pine1215 | 작성시간 22.02.24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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