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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세상을 보는 눈(연중 제8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2.02.27|조회수271 목록 댓글 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세상을 보는 눈(연중 제8주일)


복음 루카 6,39-4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들어 제자들에게 39 이르셨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40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41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2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44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높이 올라가고 싶어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안다고 생각하기에 타인의 말을 경청하기보다 비판을 더 많이합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정작 자신은 알지 못합니다. 자신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빛이 있어야 자신과 자신의 결점을 보고, 자신의 한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실체를 인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실수를 고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바오로 성인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이끄는 소명을 받았음에도 언제나 스스로를 나약한 죄인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전에 그분을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믿음이 없어서 모르고 한 일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는 항상 겸손하였습니다. “사실은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몸을 단련하여 복종시킵니다.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나서, 나 자신이 실격자가 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오로 성인은 언제나 자신의 나약함을 알고 주님 안에 살았기에 그 또한 밝게 빛나는 분이 되었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창은 외부세계를 보여주는 통로입니다. 보아야 얻을 수 있지만 잘못된 빛으로는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잘못된 정보는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하게 합니다. 아픈 눈을 여전히 좋다고 생각하고, 보지 못하는 눈을 본다고 생각한다면,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는 것처럼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눈은 마음의 창’입니다. 창을 연다는 것은 타인에게 나의 마음 속을 보도록 허락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눈으로 드러납니다. 천진한 아이의 눈망울은 맑은 영혼을 나타내고, 밝고 기쁨이 가득한 눈빛은 열린 영혼을 보여줍니다. 따뜻한 눈빛은 포용의 마음을 보여주고, 빛나는 눈빛은 사랑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탐욕과 욕망으로 혼탁한 눈빛이 되고, 나쁜 생각과 비밀스러운 마음으로 음흉한 눈빛이 됩니다. 절망과 나약한 마음은 생기를 잃은 눈빛이 되고 비난의 마음으로 의심의 눈빛이 됩니다. 죄로 얼룩진 흐릿한 눈으로 어떻게 바른 길을 볼 수 있겠습니까? 어리석은 눈으로 어떻게 밝고 아름다운 길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밝은 눈을 원한다면, 우선 마음부터 깨끗이 해야 합니다.

밝고 선명한 눈을 원한다면,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정확한 눈을 원한다면, 정직한 마음이 필요하고

아름다운 눈빛을 원한다면,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용서와 포용의 눈빛을 원한다면, 너그러운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눈빛을 원한다면, 스스로를 버리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빛이신 주님 안에 있을 때만이 밝게 볼 수 있고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거울을 보듯 복음 속의 주님을 보면서 나의 부족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만이 참 스승이십니다. 주님만이 길이고 진리고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고, 형제 자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저희 영혼을 정화시켜 주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비판과 수용 중 무엇을 더 많이하고 있습니까?

2. 나의 마음의 창은 지금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3. 나의 눈빛은 어떤 빛인지 마음을 드려다보십시오.

말씀의 실천

1. 어떤 눈을 원하고 있습니까? 그런 눈을 갖기 위해 노력해보십시오.

2. 타인을 비난하기 전에 나를 먼저 비판하고 잘못된 점을 고치도록 노력해보십시오.










베트남 Nam Dinh 성 Bui Chu 교구청의 성모마리아 공원

성모송: 세계 각국 언어로 새겨져 있으며 한국어는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성모송’으로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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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pine1215 | 작성시간 22.02.27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히브리어 | 작성시간 22.02.27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 작성자산풀 | 작성시간 22.02.27 아멘!
  • 작성자지나 | 작성시간 22.02.27 아몐 신부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02.27 아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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