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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엣대주교님묵상

선교의 힘(부활 제3주일)

작성자빠다킹신부|작성시간22.05.01|조회수149 목록 댓글 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선교의 힘(부활 제3주일)


복음 요한 21,1-19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3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4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7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8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9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15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도행전은 일반적으로 성령의 복음, 성령행전이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 생활, 선교의 노력 등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 사도들은 예수님이 죽임을 당하셨고 성령의 말씀대로 다시 부활하셨고 모습을 드러내셨다고 다소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에는 대사제가 사도들을 심문하는 것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와 추종자들은 비록 배우지 않은 어부들이었지만 매우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증언을 하였기에 대사제는 놀랐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기 위해 기꺼기 고통을 받아들였습니다. 베드로는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하다”고 하였으며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이십니다.”라며 예수님의 부활은 하느님의 권능이라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대사제는 너무나도 강력하고 명확한 증언으로 사도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서는 놓아주었습니다.

베드로와 그의 추종자들뿐만 아니라, 초기 개척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의 존재를 확신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으로 사도들의 설교는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신도들의 몸과 마음을 하나로 모으며, 서로 연대를 맺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의 가르침을 통해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하고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지만 그들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서야 스승님을 알아보았습니다. 밤새 아무것도 잡지 못한 그들에게 물가에 서 계시던 예수님이 다시 그물을 던지라고 하자 그들은 아주 많은 물고기를 잡아 올렸고 그제서야 스승님을 알아보았습니다.

백쉰세 마리의 물고기를 잡았다는 것은 당시 바다 밑 물고기의 종류를 백쉰세 종류로 보았기 때문에 바다 속 모든 물고기를 잡을 만큼 많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교회는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는 어부의 배와 같습니다. 교회의 생명력은 선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교회는 영혼을 건져 올리는 곳입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의 영혼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어부는 닻을 내리고 둑에 앉아 한가로이 쉬는 것이 아니라 돛을 달고 깊고 넓은 바다로 나가야 비로소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많은 영혼을 구원하려면 교회가 조용히 그 자리에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멀고 험한 길을 찾아 떠나는 노력입니다. 떠난다는 것은 거센 파도와 바람을 무릅쓰고 나가야 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선교는 수 많은 어려움과 위험을 받아들이고 감내해야만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야 하는 것은 주님의 바램이며, 그것이 바로 주님께서 교회에게 주신 사명-선교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의 노력에 의해 결과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람의 힘만으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밤새 지치도록 일을 했지만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했다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한 교회 활동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니 그들은 기적처럼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하지 않으셨고, 그들과 같이 배에 올라타지도 않았으며, 제자들을 위해 파도를 가라앉히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하늘에 계셨기에 호숫가 어느 곳에서라도 제자들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만을 알려주셨습니다. 비록 우리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주님께서는 언제나 교회 안에 계십니다.

“나는 세상이 끝나는 곳까지 언제까지나 너희들과 함께 할 것이다”

교회는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유한한 인간의 모습을 하신 주님이지만, 그분의 존재 속에는 하느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강력한 힘은 규율과 힘이 아니라 사랑의 힘입니다. 사랑이 깊고 용서가 많을수록 교회는 강해집니다. 좋은 결실은 안정되고 정착되었을 때가 아니라 어려움을 무릅쓰고 밖으로 나갔을 때 얻을 수 있습니다.

교회는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떠날 때만이 풍성한 결실을 얻을 수 있고, 고통이 클수록 교회는 강해집니다. 주님께서는 영원히 교회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저희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부활하신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당신 모습을 드러내셔야만 했던 것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2. 수많은 어려움과 박해를 겪었지만 2000년이 넘게 지금까지 교회는 굳건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와 교회의 사명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3.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세번이나 물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만일 주님께서 나에게 물으신다면 어떻게 대답할까요?

말씀의 실천

1. 예수님께서는 조직이 아니라 가정과 같은 공동체를 세우셨습니다. 명령과 지휘가 아닌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돌보는 사랑의 공동체, 그 사랑이 바로 교회를 이끄는 원천입니다. 사랑이 영원히 유지된다면 교회는 굳건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식어가는 교회는 허물어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나의 가족과 교회가 영원한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함께 보듬고 사랑을 나누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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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별향기 | 작성시간 22.05.01 아멘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발아래 | 작성시간 22.05.01 아멘. 감사합니다.
  • 작성자돈보스코 | 작성시간 22.05.02 아멘
  • 작성자히브리어 | 작성시간 22.05.02 +아멘
    오늘도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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